사회부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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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중앙이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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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강북 모텔 살인 20대女의 기이한 행적[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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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이종훈(SBS 보도본부 네트워크팀 부장)씨 빙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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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최석호(TV조선 전국부 차장)씨 부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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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의혹' 김병기, 첫 경찰 조사 약 14시간 만에 종료…내일 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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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코패스` 강북 모텔 살인 20대女의 기이한 행적[사사건건]
    `사이코패스` 강북 모텔 살인 20대女의 기이한 행적
    박기주 기자 2026.03.0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큰 충격을 안겨준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씨가 ‘사이코패스’로 판명났습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중 하나로, 감정조절에 문제가 있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 점을 보여주듯 김씨의 그동안 행보를 보면 ‘기행(奇行)’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상식 밖의 행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씨가 지난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강북경찰서는 구속 송치한 피의자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검사는 총 20개 문항, 40점 만점으로 구성된 이 검사는 거짓말을 비롯해 △기만성 △공감 능력 부족 △반사회적 행동 이력 등을 종합 평가합니다. 전문 프로파일러가 피의자와 직접 대면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만 보는 게 아니라 표정과 말투, 태도 등 전반적인 행동을 관찰해 점수를 매깁니다. 김씨는 기준치인 25점을 넘어 사이코패스로 분류됐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 등에서 20대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인데요. 사건이 알려진 이후 피해자가 최소 5명까지 확대된 상황입니다. 경찰의 조사가 담긴 송치결정서를 보면 ‘사이코패스’인 김씨의 기이한 행보가 담겨져 있는데요. 마지막 사망 피해자인 박씨를 살해한 직후에는 피해자 카드로 치킨집 메뉴 22개(약 13만원 상당)를 주문해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배달 기사는 당시 김씨의 표정에 대해 “아무 생각 없어 보였고 일반인과 별다를 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김씨는 의식을 잃은 피해자에게 “택시 타서 가고 있다”는 허위 메시지를 보내는 등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죠.또한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챗GPT’ 검색을 통해 특정 수면제를 술과 복용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사전에 알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북 모텔 살인 사건 피의자 20대 김모씨(흰색 동그라미)가 2024년 한 시설에서 춤을 배우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이데일리 취재 결과 김씨의 기행은 2년 전에도 있었는데요. 김씨는 성인이 된 후 지난 2024년 서울 한 자치구의 청소년 지원 센터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센터는 만 24세 이하인 청년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등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김씨는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이 기관에 왔다는 뜻이죠. 하지만 같은해 9월 센터를 나오게 됐습니다. 김씨가 함께 다니던 학생의 물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센터에서 귀중품을 분실한 20대 A씨는 이데일리와 만나 “김씨와 함께 여러 수업에 참여했다가 어느 날 지갑과 에어팟을 분실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김씨와 해당 기관에서 만나 카페나 노래방도 함께 다니며 언니·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냈다고 했는데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범인이 김씨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합니다. 절도 사실을 알게 된 A씨에게 가장 황당했던 것은 김씨의 태도였습니다. 지갑과 에어팟 뚜껑만을 돌려받은 A씨는 “에어팟 알맹이는 어쨌냐고 (김씨에게) 물었더니 ‘갈아서 화장실 변기에 넣었다’고 했다”며 “(김씨가) 미안함을 전혀 못 느꼈고 뻔뻔함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습니다.또 김씨는 평소에도 주변 여자친구들에게 남자를 소개해 달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A씨는 “수유 나이트에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며 “남자친구랑 한 달 만나고 헤어졌다면서 항상 진심인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성관계를 하고 싶어하는 남자들뿐이라고 말해왔다”고 기자에게 전해줬습니다. 이번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족 측이 경찰의 다소 미진한 수사가 있었다며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범죄 행위에 대한 분명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더 확실한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노타이' 김병기·'올블랙' 강선우…의원님들의 소환 `드레스코드`[사사건건]
    '노타이' 김병기·'올블랙' 강선우…의원님들의 소환 `드레스코드`
    이유림 기자 2026.02.2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연이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무소속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의 포토라인 복장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두 의원의 의상을 두고 본인의 혐의에 대응하는 심경과 전략이 투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김병기 의원강선우 의원의 경찰소환조사 출석 모습(사진=연합뉴스, 뉴시스)지난 26일과 27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병기 의원은 이틀 연속 검은색 양복에 로만 칼라 스타일의 새하얀 셔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통상적인 정치인의 포토라인 복장인 ‘정장에 넥타이’ 차림 대신 이례적으로 ‘노타이’를 선택한 것입니다. 로만 칼라는 목을 꼿꼿하게 감싸는 형태라 성직자가 연상된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백색 셔츠가 주는 이미지를 통해 수사 기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청렴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착용하고 보좌진을 대동한 채 나타나, 옅은 미소를 띠는 등 여유로운 태도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나서는 “이런 일로 뵙게 되어 송구하다”면서도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그는 △불법 선거 자금 3000만원 수수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 개입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보좌관 텔레그램 대화내용 탈취 등 총 13개 의혹에 연루된 상태입니다. 강선우 의원이 국회에서 브리핑하는 모습(왼쪽)과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 모습(오른쪽)(사진=뉴시스)반면 평소 세련되고 화려한 의상을 주로 입었던 강선우 의원은 소환 당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20일과 이달 3일 두 차례 소환 조사에 임한 강 의원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머리를 낮게 묶고, 검은색으로 맞춘 이른바 ‘올블랙’ 복장을 선택했습니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당시 서울시의원이던 김경 전 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강 의원은 “살려달라”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토로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만큼, 혐의 부인이 어려운 궁지에 몰린 상태입니다. 이에 평소의 화려함을 지우고 최대한 수수한 모습을 강조함으로써, 금품에 대가성이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 의원은 ‘쇼핑백을 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고, 인지 후 즉시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296명 중 26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4표, 반대 87표, 기권 3표, 무효 9표로 가결됐습니다. 법원 영장실질심사는 내달 3일 진행됩니다. 3선 중진인 김 의원과 당 대변인 출신인 강 의원 모두 이미지 메이킹에 노련한 인물들입니다. 포토라인에서 연출된 ‘백색의 결백’과 ‘흑색의 수수함’이 향후 사법부의 판단 결과와 일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손님인 척 '슬쩍', 활어차로 '쾅'…명절 도둑들, 금은방 노렸다[사사건건]
    손님인 척 '슬쩍', 활어차로 '쾅'…명절 도둑들, 금은방 노렸다
    이유림 기자 2026.02.21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던 설 연휴, 금은방 주인들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연휴 기간 전국에서 금은방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새벽 시간대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침입 절도는 물론, 대낮에 손님인 척 들어와 귀금속을 낚아채 달아나는 대담한 수법까지 동원됐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성인 못지않게 대담한 수법으로 범행에 가담하면서,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서울의 한 금은방(사진=연합뉴스)먼저 인천에서는 설 연휴 시작일이었던 지난 14일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3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추홀구의 한 금은방에서 금을 사겠다며 구경하는 척하다가, 시가 10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들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범행 2시간 만에 일행 중 1명이 다른 금은방에 훔친 물건을 팔려다 업주의 신고로 체포됐고, 나머지 2명도 당일 저녁 모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금값이 올라 유흥비나 생활비를 쓰려고 훔쳤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모두 형사 처벌 대상 연령이지만, 훔친 금을 모두 회수했고 피의자가 청소년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전북 전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10대 2명이 금은방 주인에게 “어울리는지 보고 싶다”며 금목걸이를 건네받은 뒤 매장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지만, 이미 1000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800만 원에 처분해 일부를 사용한 뒤였는데요. 다행히 나머지 피해금 790여만 원은 압수할 수 있었습니다.새벽 시간대 차량을 이용해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40대도 검거됐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4시쯤 부산 수영구에서 한 남성이 훔친 활어차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남성은 미리 준비한 망치로 진열장을 깨고 700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는데, 이 모든 과정은 단 5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남성은 범행 장소 인근에 차량을 버린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택시를 5차례나 갈아타며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19시간 만에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사업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매년 명절 연휴 기간은 평상시보다 금은방 절도 발생률이 높아지는 취약 시기라고 합니다. 이에 서울혜화경찰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설 연휴가 이어지는 지난 18일까지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에서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제대의 지원을 받아 주야간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등 예방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들은 경찰의 신속한 추적 끝에 대부분 해결됐지만, 피해 상인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명절에는 이런 씁쓸한 소식 대신 보다 따뜻하고 평온한 소식들만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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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기자24시]당원에게 묻겠다는 양당 대표
    당원에게 묻겠다는 양당 대표
    하지나 기자 2026.02.0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공교롭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모두 ‘전 당원투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고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따른 책임론과 사퇴론이 불거지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요구하면 전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역제안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습니다.문제는 두 대표의 ‘당원투표 정치’가 이미 균열 조짐이 뚜렷한 당내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갈라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친한계, 소장파가 충돌하며 의원총회가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고 하루가 멀다 하고 장 대표의 발언의 적정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문건이 유출되며 당내 분열이 심화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합병 제안과 합병 시기, 효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던 이들은 합병 문건의 작성 시기와 의도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당원투표까지 진행될 경우 갈등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표율이 저조하거나 8대2, 또는 9대1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또다른 분열이 야기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 경우 동력은 동력대로 잃어버리고 상처만 남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故 이해찬 빈소, '악수하는 정청래-장동혁'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더 큰 우려는 여야 대표가 모두 표면적으로는 ‘당원 민주주의’를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심을 방패삼아 자신의 노선을 관철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의 강성 지지층 요구가 마치 전체 민심인 것처럼 왜곡돼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흡수하려는 양당의 전략에도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봉합과 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할 지도부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한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깁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서 당대표를 향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초선의원 간담회, 오늘 중진의원 간담회, 이 모든 일정은 보여주기 정치가 아니라면 무엇이냐”면서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당원과 의원들을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통보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진짜 독단”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합당 논의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지방선거 이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최초로 장 대표 재신임을 언급한 김용태 의원은 “재신임과 사퇴가 나오게 된 배경도 결과적으로 이렇게 치러서는 지방선거를 못 이기니 바꾸라는 이야기였다”며 “여기에 대해 직을 걸라는 대표의 발언은 아직도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당원투표 남발이 결국 양당 대표의 책임 회피와 리더십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감당하기보다 모든 선택을 당원에게 떠넘김으로써 그 결과에 따른 정치적 책임마저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당원의 뜻은 존중돼야 하지만 전 당원투표가 결코 만능 해법은 아닙니다.
  • 정청래의 합당 승부수…노무현은 왜 ‘이의있습니다’를 외쳤나[국회기자24시]
    정청래의 합당 승부수…노무현은 왜 ‘이의있습니다’를 외쳤나
    조용석 기자 2026.01.24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하면서 한국 정치사 속 합당 사례들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 합당은 대체로 같은 보수 또는 진보 진영 내에서 이뤄졌지만, 1990년 민주자유당(민자당) 사례처럼 정치 지형 자체를 바꾼 예외도 있었습니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합당 과정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두 차례나 탈당을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노무현의 ‘이의 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김인경)◇ 1990년 정치지형 바꾼 민주자유당 합당…노태우·YS·JP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정치사에 큰 파급효과를 남겼던 합당 사례는 1990년 민자당 합당입니다. 정청래 대표의 깜짝 합당 제안 이후 이에 비판적인 민주당 내 의원들이 ‘민자당식 깜짝쇼’라고 비판할 때 언급된 그 민주자유당입니다. 현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뿌리이기도 합니다. 민주자유당은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민정당)과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이끄는 통일민주당, 고 김종필 국무총리(JP)가 이끈 신민주공화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90년 1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가운데)과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왼쪽),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오른쪽)가 청와대에서 긴급 3자회동을 하며 신당창당에 합의했음을 발표하는 모습(사진 = 연합뉴스)당시 민주정의당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보통사람’을 앞세운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켰으나 1988년 13대 총선에서는 과반(150석) 아래인 125석에 그쳤습니다. 여당임에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노태우 정부는 대법원장이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는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했습니다. 뚜렷한 여소야대 국면이었던 윤석열 정부 시절과 비슷했던 셈입니다. 1990년 1월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이 모여 합당에 합의했고 결국 신생 민주자유당은 개헌선을 훨씬 넘는 218석을 가진 거대여당이 됐습니다. 다만 군사독재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로 뭉쳤던 통일민주당은 당내 커다란 분란이 발생합니다.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 8명은 합당에 반대하며 김영삼과 결별해 민주당을 창당합니다. 한국정당사에서 계속 언급되는 ‘꼬마민주당’ 시초이기도 합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90년 1월 통일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합당을 반대하며 “이의있습니다. 반대토론을 해야 한다”고 소신을 이야기한 것은 지금도 회자됩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오마주 하듯 “이의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부산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 아꼈던 정치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소신을 말하며 PK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하면서 이후 대통령 당선 전까지 험난한 정치인생을 걸었습니다. 민주자유당은 이후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긴 했으나 명맥은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친박-비박계간 갈등으로 자유한국당(친박), 바른정당(비박)으로 나눠집니다. 이후로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이 되기도 합니다. 바른미래당에서 다시 친유승민계가 만든 것인 새로운 보수당입니다. 이후 보수진영은 세력이 가장 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유승민)-미래를향한전진4.0(이언주) 등이 모여 미래통합당이 되고 이후 당명을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바꿉니다. 1990년 6월 잠실 올림픽 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창당 전당 대회 모습. 오른쪽 두번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들은 민주자유당 3당 합당에 반대해 이른바 ‘꼬마민주당’을 창당했다. (사진 = 연합뉴스)◇ 수많은 합당-분당 거듭했던 민주당계…2015년부터 ‘더민주’ 민주자유당 이후 비교적 큰 합당이 없었던 보수진영과 달리 진보진영은 훨씬 더 복잡합니다. 1987년 개헌 이후 통일민주당에 함께 있던 김영삼 전 대통령(상도동계)과 김대중 전 대통령(동교동계)은 후보자 선출을 두고 대립했습니다. 결국 그해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랐던 동교동계가 나와 평화민주당(평민당)을 창당합니다. 평화민주당은 이후 당명을 신민주연합당으로 변경하고, 3자 합당에 반대해 통일민주당에서 나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창당한 ‘꼬마민주당’과 합당해 1991년 민주당(통합민주당)이 됩니다. 1995년에는 통합민주당에서 탈당한 동교동계가 만든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했습니다. 당시 통합민주당 소속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조순 총재가 보수여당인 신한국당 합당하자 “군사정권의 후예와 결탁한다”며 비판하며 다시 탈당해 잠시 독자노선을 모색하다가 결국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합니다.새정치국민회의는 이후 16대 총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세력을 확대 개편해 창당합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이 됐습니다. 비교적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시절에는 민주당계 정당이 순탄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작부터 민주당계 정당의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경으로 두고 당내 쇄신을 요구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호남계 구주류의 다툼이 거세졌고, 결국 신주류 의원 67명은 새천년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창당합니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의 덕으로 17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합니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과반 여당이 되면서 많은 논란을 만들어 민주당계 정당의 아픈손가락 이기도 합니다. 이 때 준비되지 않은 열린우리당 초선 국회의원들을 비꼬는 ‘탄(핵)돌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열린우리당은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명을 바꿨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7대 대선에서 당시 정동영 후보가 완패하면서 정권을 내줬습니다. 이후 민주당계 정당은 진영 내 합당 및 창당을 거듭하다가 2015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친명-비명 갈등 조짐…5개월 뒤 지선 혁신당 볼까 정청래 당대표의 제언 이후 사실상 침묵을 지키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민주당 내 분위기는 꽤 격앙된 상황입니다. 특히 23일에는 친명계 최고위원으로 분류되는 강득구, 이언주, 황명선 3명의 최고위원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정 대표를 향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정청래 대표를 지지하는 최민희 의원 등은 공개 찬성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당 강성당원을 움직일 수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도 정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양새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는 합당 논의를 위해 개최한 24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 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이 비전과 가치가 보전돼야 함은 물론이고, 확대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과거 민자당 3당 합당처럼 크게 파격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훗날보면 민주당계 정당의 수많은 정당 합당 사례 중 하나로 짧게 기억될 듯 싶습니다. 현재 합당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도 ‘논의 과정’을 문제삼을 뿐 정치성향이 완전히 달라 불가하다는 취지는 아닙니다. 지방선거가 앞으로 5개월 남았습니다. 우리는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를 동시에 보게 될까요 아니면 혁신당 없이 민주당 후보만 보게 될까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올라가고 있다.(사진 = 뉴시스)
  • 버텨서 살고, 버텨서 무너졌다…김병기 버티기는 성공할까[국회기자24시]
    버텨서 살고, 버텨서 무너졌다…김병기 버티기는 성공할까
    조용석 기자 2026.01.1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특혜·갑질 의혹에 공천헌금 의혹까지 더해진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탈당 요구가 민주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제명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는 국회의원들이 당으로부터 공식·비공식적으로 탈당 요구를 받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수는 탈당을 선택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처럼 끝까지 버티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끝까지 버텼던 이들의 선택은 어떤 결말로 이어졌을까요.우상호 정무수석(오른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상호는 살고 차명진은 무너졌다…탈당 거부 다른 결말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의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사례는 2021년 우상호 현 대통령실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정치권 전체로 번졌고 결국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야당이던 국민의힘도 전수조사에 동참하면서 여야 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죠.권익위는 우 수석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2명이 부동산 관련 비위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고 당시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는 이들에게 탈당을 권고했습니다. 당시 우 수석은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죠. 하지만 우 수석은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구입한 농지로, 계속 농사를 지어와 위법 소지가 없다”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탈당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우 수석은 경찰이 농지법 위반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명예를 회복하고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례가 당의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고 사법적 판단을 기다린 것이 결과적으로 정치적 명예를 지키는 선택이 된 경우로 평가합니다. 반면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차명진 후보의 탈당 거부 사태는 개인은 물론 당 전체의 운명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차 후보는 당시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이에 당 윤리위에서는 ‘탈당권유’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탈당권유 시 10일 이내만 탈당을 하면 되기에 선거를 5일 남겨뒀던 차 후보는 탈당을 미루고 완주 의사를 표시했습니다.이후 미래통합당은 부랴부랴 최고위를 열어 제명 처분을 했으나, 차 후보가 신청한 제명불복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탈당이 반려됐고 차 후보는 총선을 완주했습니다. 나빠진 수도권 민심의 직격탄을 맞은 미래통합당은 당시 수도권 121석 중 불과 16석을 얻는데 그치는 전례 없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중 103석을 얻었습니다. 해당 선거 이후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차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서 30~40석이 날아갔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그리고 차 후보는 이후 다시는 국민의힘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본인 의혹과 관련해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당 연대 책임 피하려 탈당 요구…제명절차 정치적 부담↑대형 비위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당이 탈당을 요구하는 이유는 당의 연대 책임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본인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탈당과 달리, 징계나 제명 절차를 진행할 경우 속도가 더디고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의 경우도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최소한 오는 13일로 예정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심판원 결론이 나올 때까지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김 전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소나기가 오는 상황을 조금만 믿고 기다려달라. 대부분 해결을 하겠다”고 했으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찰은 9일에도 김 전 원내대표 측에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전 동작구의원을 조사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고소·고발만 10여 건이 넘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버티기가 우상호 수석 사례처럼 명예 회복으로 종결될지, 아니면 차명진 후보 사례처럼 당과 개인 모두에 부담을 남기는 결말로 귀결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정중히 요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완전한 무고함을 입증하고 돌아오지 못할 경우 정치적 고립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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