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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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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앞자리 뒷자리 시간전
폭염 속 캠핑카가 근로자 쉼터로 변신? 산업현장 혁신 시도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서울 사람처럼 살아보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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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사이클링 앞세워 유럽·북미 공략…중국 편중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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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기업 3.5% 늘 때 고용은 2.8%…업체당 일자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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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카지노 기금·5년 갱신 추진에…관광업계 "투자 막힌다" 반발[관광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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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칼한 갈치찜, 정갈한 밑반찬…남도 식문화의 정수를 만나다 [미식로드]
    칼칼한 갈치찜, 정갈한 밑반찬…남도 식문화의 정수를 만나다
    강경록 기자 2026.06.19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전라남도 목포는 서남해의 풍부한 수산물과 남도 고유의 조리법이 결합한 로컬 미식의 중심지다. 최근 근대역사문화거리와 해상케이블카 등을 중심으로 도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목포역 인근 상권에서 오랜 세월 맛의 이정표 역할을 해온 노포(老鋪)가 있다. 목포시 상락동에 위치한 ‘초원음식점’은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국내산 원재료와 고유의 비법 양념이라는 정공법으로 30년 넘게 식도락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곳이다.30년 넘는 세월 동안 목포역 인근 골목을 지켜온 '초원음식점'의 전경. 노포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멋이 묻어난다.건물 외관과 빛바랜 초록색 간판은 오랜 세월의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장식을 배제한 투박한 공간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노포 특유의 내공이 묻어난다. 오랜 시간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식객의 흔적과 빛바랜 기록들은 이들이 지켜온 맛의 역사성과 원칙을 지켜온 노포의 자부심을 여행객들에게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철저한 원재료 관리와 메뉴의 전문성에 있다. 갈치, 꽃게, 병어 등 핵심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만을 고집한다. 매장 내 메뉴판 하단에 기재된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기본에 충실한 식품 위생과 품질 관리에 대한 경영 철학을 대변하며 낯선 여행지를 찾은 외지 손님들에게 신뢰를 더하는 요소다.두툼한 국내산 갈치와 비법 양념이 조화를 이룬 초원음식점의 대표 메뉴 '갈치찜'.대표 메뉴인 갈치찜은 양은냄비에 자작하게 졸여 내는 남도 정통 방식을 고수한다. 당일 수선한 두툼한 갈치에 큼직하게 썬 대파와 무를 얹고 약한 불에 은근히 졸여내 갈치살 깊숙이 양념이 배어들게 했다. 지나치게 맵거나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칼칼함이 조화를 이뤄 목포 여행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인기 메뉴인 꽃게살비빔밥은 신선한 꽃게살만 정교하게 발라내어 특제 양념장에 무쳐낸 별미다. 꽃게장을 손으로 발라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여행 중에도 깔끔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김가루를 얹은 대접밥에 매콤달콤하게 무쳐낸 꽃게살을 아낌없이 넣고 비벼 먹는 방식으로 원재료 고유의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김가루를 얹은 밥 위에 매콤달콤하게 무친 싱싱한 꽃게살을 올려 비벼 먹는 '꽃게살비빔밥'.다만 외지 여행객들의 입맛까지 두루 사로잡기 위해 맞춘 대중적인 양념 배합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다. 매콤함 속에 감도는 단맛이 강하게 도드라져 평소 담백하거나 짭조름한 전통 게장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직관적인 단맛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강한 양념 맛 때문에 꽃게 본연의 은은한 바다 향과 특유의 풍미가 옅어진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장의 비린 맛에 취약한 초심자나 젊은 여행객,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이 집만의 확실한 경쟁력이다.소박하지만 정갈하게 차려지는 밑반찬 역시 남도 식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트렌드가 급변하는 외식업계에서 변함없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손맛을 넘어선 철저한 원가 관리와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하다. 목포 여행 중 남도의 깊은 바다와 세월의 내공을 고스란히 담아낸 로컬 노포의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뱍스)목포 30년 전통 노포 '초원음식점'[미식로드]
  • 감칠맛 끝판왕, 40년을 밥도둑 잡았다[미식로드]
    감칠맛 끝판왕, 40년을 밥도둑 잡았다
    강경록 기자 2025.10.24
    [태안(충남)=글·사진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변 인근 ‘딴뚝통나무집식당’은 1981년부터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게국지’를 끓여 온 노포다. 정부가 지정한 ‘백년가게’이자 충남 노포음식점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게국지 전문점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오랜 신뢰를 얻고 있다.딴뚝통나무집식식당의 게국지통나무로 지은 식당 입구엔 커다란 호박이 층층이 쌓여 있다. 식당 내부는 나무 들보와 마루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벽면엔 방송 출연 사진과 오래된 손님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주방에선 게국지가 끓어오르며 구수한 향이 퍼진다.이 집의 주력 메뉴는 ‘게국지’다. 게국지는 태안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주재료인 꽃게에 배추와 무, 마늘, 고춧가루, 간장 등을 넣어 끓인 음식이다. 딴뚝통나무집식당은 일반 김치 대신 겨울배추를 사용하고, 설탕이나 조미료 대신 배추와 호박으로 단맛을 낸다.이창업(52·사진) 대표는 “겨울배추는 단맛이 강하고 호박은 천연 당분이 풍부하다”며 “두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맛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국물의 감칠맛을 내는 비결은 ‘능쟁이 간장’이다. 능쟁이는 서해 갯벌에서 잡히는 작은 회색 게. 간장에 넣어 삭힌 능쟁이는 젓갈보다 향이 순하고 구수해 깔끔한 국물 맛을 낸다.꽃게 본연의 단맛이 살아 있는 딴뚝통나무집식당의 ‘간장게장’게국지 외에도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도 인기 메뉴다.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꽃게 본연의 단맛이 살아 있다. 양념게장은 고춧가루의 매운 향이 입맛을 돋운다. 새우장은 대하를 사용해 담백한 감칠맛이 일품이다.원재료 관리에도 엄격하다. 꽃게와 새우는 산지와 계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재료를 선별하고 직접 입찰을 통해 확보한다. 이 대표는 “좋은 게장은 신선도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산 채로 담그지 않고 급랭 과정을 거친 뒤 영하 25도 냉동실에서 안정시킨 후 장을 붓는다”고 설명했다.태안의 대표 맛집인 식당은 하루 평균 300명이 넘는 손님들이 몰려든다. 재방문율이 높은 단골도 많고 포장·택배 주문도 꾸준하다. 한자리를 오래 지킨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는 이 대표는 “손맛과 원칙을 지키면 손님은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이 집의 음식은 꾸밈이 없고 간결하다.딴뚝통나무집식당의 이창업 대표
  • 경주 입맛 사로잡은 황남빵의 '비밀' [미식로드]
    경주 입맛 사로잡은 황남빵의 '비밀'
    강경록 기자 2025.10.10
    [경주(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경주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태종로 끝자락. 유리벽 건물 안에서 묵직한 향이 흘러나온다. 오븐의 열기와 밀가루의 냄새가 섞인 공기 속에 시간의 흔적이 느껴진다. 문을 열면 따뜻한 구운 냄새가 몸을 감싼다. 황남빵의 하루가 그렇게 시작된다. 장인의 손길로 황남빵을 제조하고 있는 모습황남빵의 역사는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 최영화(1917~1990)는 일본에서 제빵 기술을 배워 돌아와 고향 황남동에 작은 빵집을 열었다. 전쟁과 가난의 시대, 그는 귀한 밀가루를 아껴가며 직접 삶은 팥으로 속을 채운 단팥빵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 빵을 ‘황남동 빵’이라 불렀고 시간이 흘러 ‘황남빵’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경주 태종로에 자리한 황남빵. 유리벽 건물 안에서 묵직하면서 고소한 향이 흘러나온다지금의 황남빵 본점은 경주시 태종로 783번지에 있다. 겉모습은 현대식이지만 내부는 여전히 사람의 손으로 움직인다. 작업대 위에는 하얀 밀가루가 소복이 쌓여 있고 커다란 그릇엔 팥앙금이 산처럼 담겨 있다. 반죽을 나누는 손, 팥을 감싸는 손, 껍질을 다듬는 손이 쉼 없이 움직인다. 손끝의 온기가 빵에 그대로 전해진다.한 알의 빵이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팥을 삶아 으깨고 걸러서 식히는 과정만 하루가 걸린다. 그 팥앙금이 전체 무게의 70%를 차지한다. 팥은 모두 국내산으로, 경북 봉화와 강원도 정선에서 재배된 아라리와 홍단 품종이다. 단맛은 약하지만 향이 깊고, 입안에 남는 여운이 길다. 방부제나 인공조미료는 넣지 않는다. 하루치만 굽는 이유다.갓 구운 빵을 꺼내면 열기가 손바닥에 닿는다. 껍질은 얇고 단단하며 속은 촉촉하고 묵직하다. 한입 베어 물면 팥의 단맛보다 구운 밀의 고소함이 먼저 느껴진다. 씹을수록 단맛이 은근히 퍼지고, 혀끝에는 미세한 고소함이 남는다. 달지 않지만 오래 남는 맛. 그것이 황남빵의 맛이다.황남빵의 특징은 겉은 얇고 단단하면서 속은 촉촉하고 묵직하다는 점이다.주방 안의 제빵사들의 손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인다. 수십 년간 몸에 밴 동작이다. 손의 기억이 기술이 되고, 기술이 전통이 된다. 이 단순한 반복이야말로 황남빵의 본질이다. 경주의 천년이 돌로 남았다면, 황남빵의 시간은 손끝으로 이어지고 있다.매장은 하루종일 손님으로 붐빈다. 여행객 대부분은 선물용 상자를 들고 나서지만 갓 구운 빵을 한입 베어 무는 사람들의 표정이 더 인상적이다. 따뜻한 빵 한 조각이 사람들을 작은 행복으로 이끈다. 가격은 20개입 2만4000원, 30개입 3만6000원으로 수년째 변하지 않았다. 황남빵의 시간은 효율보다 정직을 택한다.경주는 돌의 도시라 불린다. 그러나 그 돌 위에서도 사람의 손이 남긴 온기는 오래간다. 황남빵은 그 증거다. 구운 냄새, 팥의 향, 빵을 나누는 손. 그 모든 순간이 경주의 또 다른 역사다.장인의 손길로 황남빵을 제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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