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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IBK 베트남 법인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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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한-베 중소기업 글로벌 포럼 하노이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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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한-베 중소기업 정례 포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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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훈풍에 장비 기업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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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면 잘 자요" 영아 엎어놓고 눌러 죽인 원장 [그해 오늘]
    "이러면 잘 자요" 영아 엎어놓고 눌러 죽인 원장
    김혜선 기자 2024.11.2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23년 11월 22일.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로 덮은 뒤 14분간 압박해 숨지게 한 60대 어린이집 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학대로 사망한 천모군 영정사진. (사진=뉴시스)피해 아동인 천모 군(베트남 국적)은 베트남 부부가 결혼 4년 만에 얻은 아이였다. 2022년 3월 태어난 천군은 어머니가 애지중지 돌봐왔지만, 아버지가 공장 일을 하다 허리를 다치게 됐다. 이에 어머니는 천군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리기로 했다.그런데 2022년 11월 3일 첫 등원을 한 천군은 불과 일주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조사 결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아들의 모습은 끔찍했다. 영상 속에서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천군의 입과 코가 정면으로 베게에 파묻히도록 엎드리게 하고는 버둥거리는 아이를 자신의 몸으로 눌렀다. 이렇게 7분동안 아이를 누르고 있던 A씨는 아이가 버둥거림을 멈추고도 7분을 더 누르고 있다가 내려왔다.A씨는 천군의 사망을 3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아챘다. 낮잠 시간이 지났는데도 천군이 일어나지 않자 A씨는 119에 신고를 하고 인공호흡을 시작했지만 이미 사후경직이 진행된 후였다. 천군은 압착성 질식과 코, 입 막힘 질식이 결합한 형태의 질식으로 사망하게 됐다.천군의 사망 이전에도 A씨의 아동학대 행위가 있었다. A씨는 생후 10개월 된 B에게도 별다른 이유 없이 손으로 피해아동의 머리를 밀쳐 넘어뜨리거나, 태국 국적의 C군(2세)이 밥을 바로 받아먹지 않아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주먹과 손바닥으로 머리와 등을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했다.또 천군이 사망하기 4개월 전부터 지자체 아동보육과에 ‘아동학대 민원’이 접수됐음에도 A씨는 잘못된 행동을 고치지 않았다. 오히려 A씨는 아이가 사망하기 이틀 전 천군의 어머니에게 “잠을 재울 때 이런 모습으로 머리 쓰다듬고 등을 살살 두드려주면 자요”라며 엎드려 자는 사진을 메시지로 전송하기도 했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 그가 위험한 방법으로 영아를 재웠다며 “피해아동의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기까지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무감각하게 피해아동들을 함부로 대하여 왔다”고 꾸짖었다.천군의 부모님은 재판 과정에서 A씨에 대한 ‘살인’ 혐의를 인정해달라고 호소했지만,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모두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고 A씨에 ‘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아동을 살해하려 했다는 고의가 미필적으로라도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징역 19년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 역시 “피해아동이 등원한 이후 계속해서 신체적 학대행위를 하기는 했지만 피해아동을 살해할 의도였다면, 피고인이 피해아동을 어떤 방식으로 재우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자신이 불과 하루 뒤에 실행할 범행수법 중 일부를 피해아동의 모에게 직접 알려줬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피고인의 이 사건 범행 이전의 행적, 태도 등은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 당시 살인의 고의를 가졌다는 점과 들어맞지 않는 사정”이라고 판시했다.또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 적용된 아동학대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하며 징역 18년으로 감형했다.검찰과 A씨는 항소심 판결에 모두 항소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2월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A씨는 또 다른 아동학대와 보조금 부정수급으로 지난 4월 징역 1년이 추가로 선고된 상태다.
  • “죄책감 못 견뎌”…13년 만에 자수한 친형 살해범 [그해 오늘]
    “죄책감 못 견뎌”…13년 만에 자수한 친형 살해범
    이재은 기자 2024.11.2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11월 21일 부산지검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한 남성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이 범행 13년 만에 자수한 결과였다. 다투던 친형을 살해하고 도주한 이 남성은 어떻게 죄를 털어놓게 된 것일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사건이 발생한 달은 2010년 8월이었다. A씨는 범행 당일 친형 B씨가 거주하던 부산시 강서구의 농막에 찾아가 이사 갈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거부한 뒤 A씨에게 나가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A씨는 미리 챙겨온 둔기를 들고 의자에 앉아 있던 B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다친 B씨가 울음소리를 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더욱 격분한 상태에서 친형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둔기로 얼굴과 머리 등을 수십 회 내리쳤다. 결국 B씨는 얼굴과 머리뼈 등이 손상돼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그러나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며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게 됐다. 당시 B씨가 거주한 움막은 외딴곳에 있었으며 인근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범행 현장을 본 목격자가 나오지 않으며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졌다. 사건이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A씨가 자수한 뒤부터였다. 당시 그는 경찰을 찾아가 “친형이 움막을 짓고 사는 걸 못마땅하게 여겨 다른 곳으로 옮겨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가 친형을 살해한 지 13년 만이었다. 조사 결과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배경에는 B씨의 주거지에 대한 불만을 품은 상황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형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서 사는 것을 우연히 보고 ‘고향 사람들 보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A씨는 몇 차례 B씨에게 고향이 아닌 지역으로 이사 갈 것을 권유했지만 B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A씨는 형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범행하기에 이르렀다. 뒤늦게 재판에 넘겨진 A씨 측은 법정에서 “죄책감에 못 이겨 자수했고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며 “많이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턱이 모두 골절되고 치아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잔혹한 범행이었다. 피고인이 13년간 도주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사건을 심리해온 1심 재판부는 “당시 수사기관에서 피해자에 대한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 종결된 상태에서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자수했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유족이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형이 확정됐다.
  • 공무원이 던진 44cm 돌에 숨진 20대 배달 청년[그해 오늘]
    공무원이 던진 44cm 돌에 숨진 20대 배달 청년
    채나연 기자 2024.11.1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21년 11월 19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도로에 경계석을 던져 오토바이를 탄 청년을 숨지게 한 50대 공무원 A씨가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뒤 택시를 타고 도망친 정황이 나타났다.대전시 공무원 A씨(당시 58세)가 왕복 4차선 도로에 경계석(길이 44㎝·높이 12㎝)을 던진 뒤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사진=KBS 보도 캡처)A씨는 지난 2021년 11월 6일 오전 1시께 대전 서구 월평동의 한 인도를 지나던 중 가로수 옆에 있던 길이 44cm, 높이 12cm의 경계석을 뽑아 왕복 4차로 도로 한복판에 던졌다.이후 약 5분쯤 지났을 때 야식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분식집 사장 20대 B씨가 도로 위에 놓인 경계석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졌다.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당시 경계석을 도로에 던진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경찰은 수사 시작 10일여 만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대전시청에서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이었다.경찰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경계석을 던진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사고가 난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신과 치료 이력을 들어 심신미약 상태임을 주장하기도 했다.그러나 A씨의 진술과는 달리 경찰이 확보한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영상에서 A씨는 경계석을 도로에 투척한 후 주변에 서서 경계석이 놓인 자리를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B씨가 탄 오토바이가 경계석에 걸려 쓰러지자 A씨는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예약하지도 않은 택시를 예약 손님인 척 탑승해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이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재판에서 상해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을 펼쳤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1심 재판부는 “양극성 정동장애 등으로 사물 변별 능력이 미약했던 것으로 보이나 사건 피해가 크고 유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사고 이전 피고인은 이상행동을 보여 입원치료가 요구됐으나 이를 거부하고 약물치료도 불규칙하게 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상해치사 대법원 양형 기준상 권고형량 중 최고 수준인 징역 4년을 선고한다”고 말했다.2심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분석한 CCTV 내용을 보면 오토바이 운행 속도 등에 비춰 두부 손상 등으로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음에도 (A씨는) 구호 조치를 하거나 119에 전화하지 않았다”며 “예약하지도 않은 택시를 마치 예약 고객인 것처럼 타고 현장을 급히 이탈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해자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범죄 경력이 없고 우발적 범행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대전시는 당시 사건을 인지한 뒤 A씨에 대한 인사 조치로 직위 해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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