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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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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色다른 민담 웹툰…10년만 완결 '소녀신선'
    色다른 민담 웹툰…10년만 완결 '소녀신선'
    김정유 기자 2026.02.0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소녀신선’2016년부터 연재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웹툰 전반이 세련스럽고 깔끔하면서 이색적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돼 최근 10년 만에 완결을 맞은 ‘소녀신선’ 이야기다. 2016년 연재 초반 내용을 지금 보더라도 촌스러운 구석이 없고, 오히려 현재 양산되는 수많은 로맨스 판타지물보다 더 수준이 높다. 효미 작가가 그린 ‘소녀신선’은 동양풍 판타지다. 제목처럼 신선이 등장하고 이무기, 청학 등 한국 전통 민담에서 나올법한 캐릭터와 소재들이 등장한다. 민담 소재는 잘못 활용하면 매우 고루해지는데, ‘소녀신선’은 이 옛스러운 소재들은 매우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련스러움을 더했다.주인공은 현실세계에서 수능을 며칠 앞둔 고3 수험생 ‘하버들’이다. 버들은 늦은 귀갓길에 우연히 도깨비를 만나 무릉도원으로 끌려가고 만다. 도망치던 버들은 실수로 그만 이무기 꽝철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그곳의 신선으로부터 다음 신선이 되라는 명을 받는다. 이후 버들은 현실세계에서 이무기 ‘꽝철이’, 보좌인 ‘청학’, 귀신쫓는 개 ‘삼목이’와 본격적인 신선생활을 하게 된다. ‘소녀신선’의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악신을 깨우려는 악역 ‘도하랑’을 음모를 저지하는 버들과 동료들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서사 구조는 간결하지만 이야기의 풍성함을 캐릭터들이 채워준다. 츤데리 이무기 꽝철이, 강아지 삼목이 등이 마치 민담에서 걸어서 나온듯한 생생함을 보여준다. 진지하기만 한 캐릭터들이 아니라, 모두 유쾌하면서 개성도 강해 독자들로 하여금 입체적이라는 느낌을 들게 해준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서로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조화롭게 이야기를 끌고가 몰입도를 높여준다. 작화도 이 같은 민담 속 캐릭터들을 현대식으로 잘 표현해 생동감을 선사한다. ‘소녀신선’은 2016년 연재 후 올해 완결까지 누적 1억 8000만뷰를 기록하며 카카오웹툰에서도 히트작으로 꼽힌다. 특히 10년이란 시간 동안 장기 연재가 가능했던 건 웹툰의 탄탄함도 한몫을 했겠지만, 작가의 꾸준함과 변함없는 독자들의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년 된 웹툰이지만 현재 연재되는 그 어떤 웹툰들보다 더 새롭고 재밌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순도 120% 로맨스…‘스프링 피버’
    순도 120% 로맨스…‘스프링 피버’
    김정유 기자 2026.01.3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스프링 피버’요새는 로맨스물도 판타지가 융합한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정통 로맨스 웹툰을 보기 드물다. 정통 로맨스물은 캐릭터성과 남녀 주인공간 간질간질한 로맨스, 서사를 매우 세심하게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작가가 이 같은 ‘포인트’를 알지 못하면 독자들의 몰입도를 흡수하지 못한다. 정형적인 스토리여도 미묘한 서사를 잘 이끄는지의 여부가 웹툰의 품질을 좌우한다. 네이버웹툰의 ‘스프링 피버’는 백민아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네이버웹툰 일요 웹툰으로 연재 중인데, 여 주인공 ‘윤 봄’과 남 주인공 ‘선재규’에만 초점을 맞춰 묵직하게 끌고 나가는 로맨스물이다. 캐릭터의 개성이 특히 뛰어난데, 남 주인공 선재규의 경우 기존 로맨스물에서 정형화된 남자 캐릭터와 달리 마초적인 성향이 강하다. 짙은 부산 사투리에 근육질의 몸매, 저돌적인 성향 등 다소 투박하지만 ‘진정한 남자의 멋짐’을 보여준다. 여 주인공이자 고등학교 교사인 윤 봄도 과거의 아픈 상처를 안고 마음을 닫아버린 캐릭터다. 부산 사나이 선재규와 서울 여자 윤 봄의 화학적 결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두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설렘이 정형적인 로맨스에 판타지를 부여하는 듯하다. 단순 로맨스를 넘어 두 캐릭터가 가진 과거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도 독자들에게는 서사적으로 크게 와닿는 포인트다.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서울에서 불미스러운 상처를 안고 신수읍의 고등학교로 교환 교사를 오게 된 윤 봄. 그녀는 1년만 버티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에 누구에게도 정을 붙이지 않고 매일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한겨울에 반팔 티셔츠와 문신 토시를 착용하고 요상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선재규가 그녀의 앞에 불쑥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대뜸 “미인”이라며 황당한 인사를 건넨 그는 알고 보니 봄이의 학생인 선한결의 삼촌. 봄이를 향한 선재규의 거침없는 직진이 이어진다.‘스프링 피버’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동명의 tvN 월화드라마로 인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안보현이 선재규역을, 이주빈이 봄이를 맡아 열연하고 있다. 특히 안보현은 웹툰 속 선재규를 그대로 옮겨 놨다는 팬들의 평을 들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다. 이주빈 역시 극중에서 봄이의 특징인 무표정의 차가운 모습을 등장했지만, 선재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모습을 잘 그려내 호평이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아카데미 혐관 로맨스…‘안개를 삼킨 나비’
    아카데미 혐관 로맨스…‘안개를 삼킨 나비’
    김정유 기자 2026.01.2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안개를 삼킨 나비’ 연재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 웹툰을 봐 왔다. 로맨스 판타지물은 전형적인 틀 속에서 일부 변주를 주는 식으로 차별화를 해왔다.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르인만큼 작가들이나 웹툰 플랫폼도 로맨스 판타지물을 양산해 왔다. 특히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화하는 경우가 많아 스토리 자체는 매우 탄탄한 편이다. 리디에서 연재 중인 웹툰 ‘안개를 삼킨 나비’ 역시 박오롯 작가의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한 아카데이 로맨스 판타지다. 아카데미물은 학원물을 뜻한다. 예컨대 기사 수업이나, 마법 수업을 하는 식으로 판타지에 맞게 변형된다. 박 작가의 원작 웹소설은 2024년 3월부터 연재돼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인기작이다. 웹툰 공개 이후 원작 소설도 다시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이 웹툰의 기본 틀은 ‘혐관’이다. 서로를 싫어하던 수석과 차석간 관계가 집착과 애증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다. 여주인공은 무심하고, 남주인공은 오만하다. 기존 로맨스 판타지물의 전형적인 클리셰이긴 하지만 이를 아카데미물이란 틀 안에서 쫄깃하게 그려낸다. 스토리 전개나 연출신 등이 차분하면서도 서사에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줄거리는 이렇다. 몰락한 남작가의 만년 차석 ‘틸리아 앰브로즈’. 미래가 안 보이는 집안을 탈출하기 위해 죽어라 공부만 하는 그녀의 유일한 목표는 아카데미를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독 거슬리는 존재가 있다. 아카데미 공인 ‘쓰레기’인 공작가의 수석 ‘일렉스 데븐포트’다. 엮일 일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계기로 위험하고 매혹적인 혐관 로맨스에 빠져든다. 웹툰은 작화도 한몫을 한다. 상당히 내공이 있는 펜터치를 보여주면서 각 캐릭터의 성격과 세밀한 심리를 간결하지만 심도있게 그려낸다. 일반적으로 순정풍의 작화는 개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웹툰은 미묘한 차이점을 두며 캐릭터성을 끌어올려준다. 작화가 기존 웹소설 속 이미지를 제대로 그려낸다는 건 상당한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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