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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고 경쾌한 속도감…'MINI 쿠퍼 C 3-도어'만의 매력[타봤어요]
    가볍고 경쾌한 속도감…'MINI 쿠퍼 C 3-도어'만의 매력
    이다원 기자 2024.12.1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귀여운 외관과 간결하고 똑똑한 실내, 잽싼 주행까지 MINI 쿠퍼만의 장점을 쏙쏙 모은 개성 있는 차, 뉴 MINI 쿠퍼 C 3-도어를 만났다. 최근 뉴 MINI 쿠퍼 C 3-도어를 타고 서울시와 충청도 등 약 300km를 주행하며 MINI만의 발랄한 주행 감성을 느껴 봤다.MINI 쿠퍼 C 3-도어는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가솔린 기본형 모델로 △에센셜 △클래식 두 개 트림이 있다. MINI 특유의 개성을 살린 안팎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한껏 즐길 수 있다.뉴 MINI 쿠퍼 C 3-도어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MINI 쿠퍼 C는 콤팩트한 듯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존재감이 넘치는 첫인상을 남긴다. MINI 쿠퍼만의 개성 있고 간결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동그란 헤드램프, 짧은 보닛과 부드러운 선이 더해져 귀여운 인상을 주고 뒷면에는 삼각형 램프 안에 ‘유니언잭’을 형상화한 MINI만의 디자인을 적용했다.뉴 MINI 쿠퍼 C 3-도어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뉴 MINI 쿠퍼 C 3-도어 적재공간.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운전석에 앉으니 계기판 없이 운전대와 운전자만이 서로를 마주한다.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지만, 주행을 시작하니 시야에 거슬림이 없어 오히려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검은색 친환경 직물 소재를 적용한 대시보드와 스포츠 시트가 편안한 느낌을 배가한다. 1열에서 느끼는 실내는 충분히 넓지만 3-도어 답게 뒷좌석은 비좁다. 키 160cm의 성인 여성이 앉기도 버거웠다. 대신 MINI는 뒷좌석을 활용해 최대 725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뉴 MINI 쿠퍼 C 3-도어 운전석 시야.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운전석에서 살짝 고개를 돌리면 4세대 MINI의 야심작인 원형 OLED 중앙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공조 전반을 제어할 수 있는데, 상단에 큼지막하게 현재 차량 속도가 띄워져 있어 생각보다 편리하다. MINI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 음성인식 등에 직관적으로 반응해 편리하지만, 공조를 세밀하게 조작하려면 여러 번 디스플레이를 터치해야 하는 점은 불편했다. 또 최대 7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로 차 안 분위기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점도 개성을 극대화한다.뉴 MINI 쿠퍼 C 3-도어에 적용된 오퍼레이팅 시스템 9에 MINI 웰컴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MINI 쿠퍼 C 3-도어는 도심에서는 경쾌하게, 고속도로에서는 날쌔게 달리는 차다. 특히 도심에서 가슴 졸이며 지나야 하는 좁은 골목길도 날래게 지날 수 있고, 간결한 차체 덕에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과 주차 도우미 기능이 도심 주행을 돕는다. 처음 접어든 길에서 갈림길을 맞닥뜨렸을 때는 눈 앞 도로 위에 화살표를 띄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동그란 디스플레이에 뜬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갈림길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뉴 MINI 쿠퍼 C 3-도어에 적용된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통해 증강현실과 접목한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시티 라이프’에 특화한 차이지만 고속 구간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도 조금도 힘들지 않다. 최고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25.5kg·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 조합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페달을 밟자 잽싸게 가속해 튀어나가듯 달리고, 회전 구간에서는 콤팩트한 차체와 견고한 핸들링 감성이 더해진다. 차와 한 몸이 된 듯한, 이른바 ‘고카트(Go-kart)’ 감성으로 빠르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어 인상적이다. 다만 고카트 주행을 살린 만큼 세단처럼 부드럽게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처럼 거친 노면을 안정적으로 주파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을 듯하다.MINI 쿠퍼 C 3-도어의 또 다른 장점은 합리적 가격이다. MINI 차만의 감성을 한껏 느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MINI 쿠퍼 C 3도어는 트림에 따라 에센셜 3740만원, 클래식 4230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뉴 MINI 쿠퍼 C 3-도어 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뉴 MINI 쿠퍼 C 3-도어 측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르노의 '소년가장'…전체 판매 5위 기염 '그랑 콜레오스'[타봤어요]
    르노의 '소년가장'…전체 판매 5위 기염 '그랑 콜레오스'
    정병묵 기자 2024.12.0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9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9월 9일 출고를 시작한 이후 11월 말까지 영업일 기준 54일 만에 누적 판매 1만5912대를 기록 중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11월에만 6582대 팔리며 국내 판매량 전체 5위, 하이브리드차 2위에 올랐다. 11월 국내 판매 10위권 중 현대차·기아 브랜드가 아닌 유일한 차다. 르노코리아의 ‘소년가장’이지만 남 부럽지 않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2.0’ 외관(사진=정병묵 기자)3일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2.0을 서울 성동구에서 시작해 강원도 홍천, 원주를 돌아 복귀하는 경로로 약 230km를 타봤다. 9월 출시한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어 10월 말 선보인 가솔린 모델은 하이브리드에 뒤지지 않는 파워와 정숙함을 갖춘 차였다.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최고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3.1kg.m)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오르막에서는 다소 힘이 다소 달리는 듯 했지만 안정적 주행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차 내 진동 및 소음이 일반 가솔린차보다 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한 저감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더블 밸런스 샤프트 모듈’을 이용해 엔진 진동을 두 개의 축으로 상쇄시켜 저속 주행 중 진동과 소음뿐 아니라 고속 주행 중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는 설명이다.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2.0’ 운전석 및 보조석 내부 모습.(사진=정병묵 기자)운전자의 선호에 맞춰 차량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에코·컴포트·스포츠·스노·오프로드·인공지능(AI)으로 운전석 우측 물리키를 돌리면 편리하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주 폭설로 아직 눈이 덜 녹은 강원 산간 국도 구간에서 스노 모드를 선택했는데 코너 주행감이 특히 안정적이었다. 다만 스포츠 모드는 급가속할 시 차체 진동이 다소 커 다소 불안정한 느낌을 줬다.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보조석 디스플레이 (사진=정병묵 기자)동승석까지 이어지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풍부한 인포테인먼트가 눈에 띈다. 앞자리에 운전석 클러스터와 센터, 보조석까지 총 3개의 디스플레이가 있다.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한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보조석 스크린은 주행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 보조석 디스플레이에서는 동승자가 디즈니플러스·티빙·쿠팡플레이·왓챠·애플TV 등 OTT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 웨일 웹 브라우저를 통한 유튜브, FLO(플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면 운전자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센터 디스플레이. “통풍 시트 작동” 음성 지시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정병묵 기자)SK텔레콤 ‘누구(NUGU)’ 기반 음성인식 기능은 거의 오류가 없었다. 주행 중 “통풍 시트 켜 줘”라고 말하면 곧바로 통풍 시트가 작동했다. “서울 성수동에 도착하면 갈 만한 괜찮은 맛집이 어디지” 같은 다소 긴 문장은 인식하지 못했지만 단순한 질문은 곧바로 알아듣고 수행했다. 넓은 외관에 걸맞게 내부 공간이 넉넉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패밀리카에 걸맞은 4780mm의 차체 길이에 282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긴 320mm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034리터(가솔린 모델 기준)까지 활용 가능하다.동급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신기술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응급 상황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운전자의 개입 없이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편안한 운행을 돕는다. 그랑 콜레오스는 초음파 센서(전방 4개, 후방 4개, 측방 4개), 카메라 4개(전후좌우), 컨트롤러 1개를 탑재하고 있다. 초보운전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 세단 주행감 갖춘 SUV…더 진화한 패밀리카 'BMW 뉴 X3'[타봤어요]
    세단 주행감 갖춘 SUV…더 진화한 패밀리카 'BMW 뉴 X3'
    공지유 기자 2024.11.30
    [인천=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BMW X3는 국내에서 누적 5만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한 수요를 얻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번에 출시된 4세대 ‘BMW 뉴 X3’는 이전보다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SUV의 넉넉함과 세단의 주행감을 모두 갖춰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은 이유를 체감할 수 있었다.BMW ‘뉴 X3’ 20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사진=공지유 기자)BMW 코리아는 28일 뉴 X3를 공식 출시했다. 2017년 3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날 뉴 X3를 타고 경기 김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까지 편도 약 43㎞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모델인 ‘X3 20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였다. 뉴 X3의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더 커졌다. 차량 길이는 65㎜ 늘었으며 폭도 30㎜ 넓어졌다. 반면 높이는 15㎜ 낮아지면서 스포티한 느낌이 더 강해졌다. 전면부 디자인은 BMW의 시그니처 ‘키드니 그릴’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키드니 그릴은 트림별로 각각 다른 디자인으로 개성을 강조했다.BMW 뉴 X3 실내.(사진=공지유 기자)실내는 넉넉했다. 170㎝가 넘는 성인이 타도 다리와 머리 공간이 여유가 있다고 느껴졌다. 특히 2열 좌석에 앉았을 때 머리 위로 넓게 펼쳐지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눈에 띄었다. 1열에서부터 2열까지 차 윗면이 모두 투명한 유리로 덮여 있어 개방된 느낌이 배가됐으며, 차량 내부를 밝게 유지해줬다.운전석은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었다. 14.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하나로 통합돼 있었으며, 센터페시아에도 물리 버튼이 거의 없고 비상등 버튼과 공조 기능만 터치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처음에는 음량 조절 버튼 등을 찾지 못해 헤맸지만 이내 그 간결함에 익숙해졌다. 미래지향적으로 차량 실내 디자인을 바꿔 나가는 BMW의 방향성이 느껴졌다.BMW 뉴 X3 운전석.(사진=공지유 기자)전날부터 눈이 많이 내렸다가 그친 터라 도로가 여전히 젖어 있고 물이 고여 있는 곳도 많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날렵한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뉴 X3 20 x드라이브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돼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부드럽게 가속했다.시속 100㎞ 제한 구간에서 가속할 때는 노면에 녹은 눈이 창문으로 튈 정도로 페달을 밟았지만 흔들림이 없었고 거슬리는 소음도 느껴지지 않았다. 뉴 X3에는 BMW 모델 최초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 소음 수준을 감지하고 이를 상쇄하는 소리를 생성해 차량 내부를 정숙하게 유지해 준다고 BMW 코리아는 설명했다.BMW 뉴 X3.(사진=BMW 코리아)뉴 X3에는 일상이나 장거리 여행에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편의 사양도 다수 탑재됐다. 이날 김포에서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로 돌아온 뒤 주차 공간을 알아서 찾고 직접 조향을 하며 주차를 해주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을 시험해 봤다.주차장에서 저속으로 주행하자 디스플레이에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P’로 표시됐다. 원하는 구역을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자 차량이 스스로 기어를 선택하고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며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 직각 주차를 마쳤다. 평행 또는 직각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BMW 뉴 X3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영상=공지유 기자)뉴 X3을 주행하며 BMW 코리아가 강조한 ‘세단에 가까운 주행감을 선사하는 SUV’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넉넉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가지면서도 기존보다 한 단계 진화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패밀리 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뉴 X3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가솔린 모델인 뉴 X3 20 x드라이브가 6890만~7990만원, 디젤 모델인 뉴 X3 20d x드라이브가 7270만~7890만원이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고성능 가솔린 모델 뉴 X3 M50 x드라이브는 9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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