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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선의 현실화’ 미끄러지듯 달리는 전기차 아이오닉 6[타봤어요]
    ‘우주선의 현실화’ 미끄러지듯 달리는 전기차 아이오닉 6
    이다원 기자 2024.06.2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의 차는 이럴 것’이라고 생각했던 차를 현실에서 직접 마주한 듯했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 아이오닉6 전면부. (사진=현대차)지난달 10일 현대차 아이오닉 6 롱레인지 사륜구동(AWD) 모델을 타고 서울~경기 일대 약 200㎞를 주행했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만든 아이오닉 브랜드 두 번째 차다.아이오닉 6는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의 미끈한 면모를 그대로 계승한 미래적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유선형의 루프라인이 마치 돌고래 같고, 가로로 길게 이어진 LED 램프를 적용한 도톰한 뒷모습은 우주선처럼 보였다. 현대차가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해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디자인은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불리는데, 현대차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새롭게 만든 유형이다.아이오닉 6 실내. (사진=현대차)현대차 아이오닉 6 창문 스위치. 기존 차와 다르게 센터 콘솔에 배치돼 있다. (사진=현대차)차 길이는 다소 긴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실내도 널찍하다. 아이오닉 6는 전장 4855㎜, 전폭 1880㎜, 전고 1495㎜ 등 중형 세단 크기이나 휠베이스(축거)가 2950㎜로 넓은 실내를 확보했다. 전기차답게 운전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넓다. 뒷좌석은 다리 공간이 넓은 반면 낮게 깔리는 천장 탓에 키가 큰 사람이라면 답답하게 느껴질 듯했다.아이오닉 6 실내는 과감한 디자인을 도입해 낯선 인상을 준다. 사이드미러 대신 고화질 카메라와 OLED 모니터를 합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를 쓴 것이 대표적이다. 후방 시야가 선명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행 초반에는 시야가 낯설어 적응이 필요했다. 앰비언트 무드램프를 켜니 은은한 조명이 비춰 어둑해질 때쯤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도어트림 역시 남달랐다. 통상 손잡이 옆에 있는 창문 조작 스위치가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 창문을 열기 위해 한참 차 내부를 둘러보니 조작 스위치가 센터 콘솔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현대차 아이오닉 6 후면부. (사진=현대차)흐르는 듯한 아이오닉 6 디자인의 진가는 주행에서 드러났다.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전기 세단의 낮은 무게중심이 조화로이 미끄러지듯 가속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포츠 모드를 켜고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예민하게 속도를 올리며 순식간에 시속 100㎞를 돌파했다.공차중량 2035㎏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곡선 구간에서는 다소 긴장했지만 안정적으로 도로를 빠져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차체가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는 데다 스티어링 휠에 민감하게 반응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은 77.4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장착해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시승 모델은 20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20㎞였지만, 2WD 18인치 기준으로는 524㎞에 달하는 거리를 확보했다. 배터리 용량 자체도 넉넉해 충전 고민 없이 음악을 듣고, 공조 장치를 활용하며 근교를 왕복할 수 있었다.전기차다운 정숙성도 눈에 띄었다.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를 켜고 달리니 정말 우주선을 탄 듯했다. 다만 골목길에서는 차가 너무 조용한 탓인지, 앞서 걷는 보행자들이 아이오닉 6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e-ASD를 껐다 켜보기도 했다.아이오닉 6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2024 아이오닉 6 기준 세제혜택 후 가격은 스탠다드 5000만원 부터, 롱레인지 5405만원 부터다. 환경부 국고 보조금은 스탠다드가 700만원, 롱레인지가 687만~706만원이다.
  • "럭셔리 전기차란 이런 것"…캐딜락 리릭의 등장[타봤어요]
    "럭셔리 전기차란 이런 것"…캐딜락 리릭의 등장
    이다원 기자 2024.06.13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캐딜락이 내놓은 첫 번째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이 한국에 상륙했다. 첨단을 달리는 디자인부터 고급진 실내,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 성능까지,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캐딜락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LYRIQ)’.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캐딜락은 지난 12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했다. 리릭을 타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부터 경기 포천시까지 약 100㎞ 구간을 왕복 주행했다.첫인상은 파격적이다. 캐딜락 로고를 본뜬 방패 모양의 ‘블랙 크리스탈 쉴드’가 그릴을 대신하고, 점점이 박힌 수직형 헤드램프가 옆에 위치해 무게감 있는 전면부를 완성한다. 옆에서 보면 차 후면으로 갈수록 흐르듯이 유려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길고 매끈한 느낌과 투박한 느낌이 공존하는 듯했다.리릭은 전장 4995㎜, 전폭 1980㎜의 준대형 SUV다. 하지만 전고는 1640㎜로 다른 준대형 전기 SUV보다 낮은 편이라, 운전석에 앉으니 안정감이 느껴졌다. 실내는 원목과 알루미늄, 나파 가죽 등으로 꾸며져 럭셔리한 느낌을 더했다.캐딜락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LYRIQ)’ 실내 디스플레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1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3인치에 달하는 널찍한 디스플레이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간결하게 필요한 기능만 갖춘 것이 눈에 띄었다. 휴대폰과 차를 연결하고 차량 및 충전 상태를 확인하거나 편의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 그러리릭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이 띄워져 있다. 전체 디스플레이 대비 화면이 작아 아쉽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면서도 디스플레이 아래 있는 공조 장치는 물리 버튼으로 조작하도록 해 편의를 강화했다.국내 출시한 리릭은 자체 내비게이션을 탑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려면 무조건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정보, 재생 중인 음악 등이 운전대 너머 계기판에 바로 연동되는 것은 편리하지만, 정작 넓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비해 내비게이션 화면은 상대적으로 작아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캐딜락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LYRIQ)’ 측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리릭의 진가는 주행 시 드러난다.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적용한 첫 번째 전기차로, 102kWh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465킬로미터(㎞)에 달한다. 차체 앞·뒤에 달린 두 개의 모터가 최대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2.2kg·m의 주행 성능을 이끌어낸다.통행량이 적은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시속 120㎞까지 치솟으며 ‘밟는 대로 나가는’ 전기차다운 주행 성능을 뽐냈다. 빠르게 달리고 있는데도 계기판에 뜨는 숫자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차량의 흔들림이 없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외부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는데,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발휘된 덕이다.전기차 주행의 특징인 회생제동과 원페달 드라이빙을 즐기려면 운전대 뒤에 달린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스위치를 활용하면 된다. 패들 스위치가 압력을 감지해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살짝 누르면 감속 수준이 낮고 세게 누르면 감속 수준이 높아진다. 마치 손으로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것과 같다.리릭의 차별점은 이 스위치를 통해 완전 정지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차량이 없는 도로에서 세게 스위치를 눌렀더니 순식간에 차가 멈춰섰다. 스위치를 눌러 감속하거나 정지할 경우 브레이크등이 켜진다는 설명에는 마음이 놓였다.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스위치를 활용하며 주행한 결과, 전비 5.2㎞/kWh를 기록했다. 공인 전비(3.9㎞/kWh)보다 준수했다. 다만 손으로 회생제동을 조절하다보니 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거의 줄어들지 않아 내연기관차같다. 운전대가 다소 묵직한 점도 아쉽다.캐딜락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LYRIQ)’ 전면부(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여러 모로 만족스러운 전기차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럭셔리 전기 SUV의 정수를 맛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일지 잘 따져봐야 할 듯 하다.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리릭은 최상위 ‘스포츠(Sport)’ 트림뿐으로,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5% 기준)은 1억696만원이다.캐딜락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옵션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 하위 트림을 들여오는 것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럭셔리 세그먼트(차급)의 경우 최상위 트림에 고객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이같은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차박에서 LP바까지 무한변신..현대 상용 전기차 ‘ST1’[타봤어요]
    차박에서 LP바까지 무한변신..현대 상용 전기차 ‘ST1’
    이다원 기자 2024.06.0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캠핑카에서 응급 구조차, 경찰 작전차, LP바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다채롭게 확장 가능한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차 ‘ST1’이 등장했다. 목적에 맞게 적재함을 활용할 수 있어 ‘서비스 타입1(Service Type1·ST1)’으로 이름까지 단 이 치랑은 목적기반차량(PBV)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대차 ST1.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는 지난 4월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을 출시했다. 동급 최대 성능을 갖춘 데다 차량 뒤쪽 적재함을 필요에 맞게 꾸밀 수 있어 ‘다재다능함’까지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승객실(캡)과 섀시(차량 뼈대)만으로 구성된 ST1은 적재함을 용도에 맞게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시 행사에서 현대차는 적재함을 활용해 응급 구조차, 경찰 작전차, LP바까지 고객 비즈니스에 맞춘 다양한 특장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차인 만큼 V2L(외부 전력 공급 기술)을 활용해 전기 바이크를 충전하고, 의료 장비를 활용하기도 손쉽다.현대차 ST1. 적재함 측면 도어를 연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상용차 대부분이 물류 사업을 벌이는 만큼 현대차는 먼저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지난달 29~31일 현대차 ST1 카고 모델을 시승해 봤다.현대차 스타리아를 트럭으로 만든 것 같은 외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둥근 실루엣의 세미 보닛이 커다란 카고를 매달고 달리는 듯한 느낌이다. 유선형 루프 스포일러가 캡과 적재함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눈에 잘 띄는 흰색 차체 테두리를 검정색 프로텍터로 감싸 일관적이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인상도 남겼다.ST1 제원은 전장 5625㎜, 전폭 2015㎜로 현대차 포터와 비교해 확실히 커졌다. 좁은 골목을 달려야 하는 택배 차량이라면 주행과 정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고는 2230㎜로 일부 지하주차장은 출입이 가능하나,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높이 제한을 2m로 둔 만큼 출입 가능한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현대차 ST1. 적재함 내부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낮아진 적재고와 높은 적재함은 물류 작업의 편의를 높일 듯했다. ST1 적재고(지면부터 적재함 가장 하단 부분까지의 높이)와 스텝고(지면부터 적재함 후면 보조 발판까지의 높이)는 각각 495㎜, 380㎜로 땅과 가깝다. 적재함 높이는 카고 모델이 1700㎜로, 키 160㎝인 기자가 적재함에 탑승해보니 높이가 한 뼘 이상 남았다. 성인 남성 작업자들의 작업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였다. 적재용량은 카고 기준 8.3㎥로 리터 환산 시 8300ℓ다.현대차 ST1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좌석은 기존 상용차보다 확실히 편안했다. 실내 공간이 넓은 데다 곳곳에 수납 공간을 마련해 둔 것이 눈에 띄었다. 솟은 계기판은 시야를 방해하지 않았고 중앙 디스플레이도 터치 버튼을 대거 장착해 편리하다. 의자를 뒤로 젖힐 수 있는 공간이 나와 긴 주행에도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주행 안전 장치와 PBV 전용 기능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기능을 적용해 커진 차체에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PBV 특화 기능’ 설정을 누르면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카고 도어 열림 경고 등 안전 기능도 켜고 끌 수 있다.현대차 ST1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PBV 특화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ST1을 타고 서울 시내를 주행해보니 전기 상용차의 장점이 느껴졌다. ST1은 7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17㎞를 확보했다. 사흘간 시내 구간을 중심으로 에어컨을 켜고 주행했는데 배터리가 20%도 채 닳지 않았다. 주행 전비도 kWh당 4.7㎞ 수준으로 공인 전비(3.6㎞/kWh)를 웃돌았다. 또 350㎾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분 안팎이다. 다만 적재함에 짐을 싣지 않고 주행했으므로 짐 무게가 더해질 경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전기차답게 민첩한 가속력도 두드러졌다. ST1 카고는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의 주행 능력을 갖췄다. 차가 무겁고 큰 만큼 전기차 진입장벽으로 꼽히는 회생제동 시 울컥이는 느낌도 느낄 수 없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급격히 속도를 줄이는데, 룸미러로 차 후면을 볼 수 없는 점은 불편했다.현대차 ST1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 ST1 적재함 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현대차는 ST1을 카고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 카고 냉동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엄 7195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수령하면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서울시 기준 ST1 카고 모델의 보조금을 전부 받을 경우 484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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