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리디에서 최근 연재를 시작한 웹툰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은 누적 조회 수 약 2000만회를 돌파한 고(故) 자서현 작가의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2018년 공개된 동명의 웹소설은 방대한 세계관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지난 1일 웹툰으로 첫 공개된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은 이같은 원작의 탄탄한 내용을 고스란히 잇는다. 독자들의 기대감도 커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평점이 4.9점(5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웹툰은 리디의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웹툰은 원작의 탄탄함과 함께 웹툰만의 매력도 채웠다.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을 잘 묘사했고, 박진감 넘치는 전쟁도 화려한 연출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웹툰 속 국가인 카이리스의 미친 왕 ‘플란츠’가 ‘시간의 축’을 얻고자 벌인 전쟁에서 세크리티아의 왕제 ‘베른’이 치열한 전투 끝에 사망하게 된다. 이후 시점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베른은 적국 카이리스의 가장 나약한 왕자 ‘칼리안’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자신의 조국을 멸망에서부터 구하기 위해 적국의 왕자로서 살겠다고 결심하는 베른은 예정됐던 자신이 살해당하는 미래를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기존 판타지 회귀물들과 비슷하다. 다만 세계관이 상당히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어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등장인물 간 서사도 흥미롭다. 적국의 가장 나약한 왕자로 환생해 끊임없이 생명에 위협을 받는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선보이는 경쟁자와의 두뇌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동시에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권력을 향한 내부 암투, 인물 간의 첨예한 갈등과 배신 등 숨 막히는 인물관계와 감정변화를 세밀하면서도 속도감 넘치게 풀어냈다.
김정유 기자2023.09.2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리디에서 최근 연재를 시작한 웹툰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은 누적 조회 수 약 2000만회를 돌파한 고(故) 자서현 작가의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2018년 공개된 동명의 웹소설은 방대한 세계관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지난 1일 웹툰으로 첫 공개된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은 이같은 원작의 탄탄한 내용을 고스란히 잇는다. 독자들의 기대감도 커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평점이 4.9점(5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웹툰은 리디의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웹툰은 원작의 탄탄함과 함께 웹툰만의 매력도 채웠다.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을 잘 묘사했고, 박진감 넘치는 전쟁도 화려한 연출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웹툰 속 국가인 카이리스의 미친 왕 ‘플란츠’가 ‘시간의 축’을 얻고자 벌인 전쟁에서 세크리티아의 왕제 ‘베른’이 치열한 전투 끝에 사망하게 된다. 이후 시점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베른은 적국 카이리스의 가장 나약한 왕자 ‘칼리안’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자신의 조국을 멸망에서부터 구하기 위해 적국의 왕자로서 살겠다고 결심하는 베른은 예정됐던 자신이 살해당하는 미래를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기존 판타지 회귀물들과 비슷하다. 다만 세계관이 상당히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어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등장인물 간 서사도 흥미롭다. 적국의 가장 나약한 왕자로 환생해 끊임없이 생명에 위협을 받는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선보이는 경쟁자와의 두뇌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동시에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권력을 향한 내부 암투, 인물 간의 첨예한 갈등과 배신 등 숨 막히는 인물관계와 감정변화를 세밀하면서도 속도감 넘치게 풀어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더 그레이트’웹툰은 그 어떤 콘텐츠보다 극 초반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게 중요하다. 그 첫인상이 다음 회차, 또 그 다음 회차를 보게끔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인지 초반부에 보다 자극적인 요소들이나 충격적인 요소들을 집어넣는 웹툰들도 많다. 하지만 카카오웹툰 ‘더 그레이트’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왠지 모를 몰입감을 선사한다. 주인공 ‘유보라’가 성장 과정에서 말하는 꿈의 변화, 그리고 마지막 중년의 ‘유보라’를 비춰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이 웹툰만의 주제 의식이 확실히 보여졌기 때문이다.이 웹툰은 ‘다음웹툰’ 시절부터 오랜기간 팬덤을 모아왔던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와 ‘나빌레라’, ‘랑데부’ 등의 작화를 담당했던 지민 작가의 첫 협업작이다. 내러티브를 잘 짜는 광진 작가와 섬세한 고품질의 작화를 자랑하는 지민 작가가 손을 잡았으니 결과물이 나쁠 수가 없다. 다만 평범한 한 개인의 삶을 그려내는 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많은 사연과 특이한 배경이 있는 주인공이라면 스토리 전개에 있어 확실히 임팩트를 주기 쉽지만,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하지만 ‘더 그레이트’는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 변화, 묘사, 그리고 전개로 지루함 없이 이야기를 이끈다. 아직 연재를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전체 스토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꿈꾸는 여자 ‘유보라’와 그녀가 사랑할 ‘기석호’가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초반부이지만 벌써 기대가 된다. 1화를 보면 ‘유보라’의 미래가 얼핏 나오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모습, 중년이 돼선 홀로 갈대숲에 서 있는 모습 등이 묘사된다. 향후 이야기 전개가 마냥 행복하게 흘러가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더 그레이트’는 현재 누적 조회 수 30만회를 기록 중이다.
김정유 기자2023.09.0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더 그레이트’웹툰은 그 어떤 콘텐츠보다 극 초반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게 중요하다. 그 첫인상이 다음 회차, 또 그 다음 회차를 보게끔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인지 초반부에 보다 자극적인 요소들이나 충격적인 요소들을 집어넣는 웹툰들도 많다. 하지만 카카오웹툰 ‘더 그레이트’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왠지 모를 몰입감을 선사한다. 주인공 ‘유보라’가 성장 과정에서 말하는 꿈의 변화, 그리고 마지막 중년의 ‘유보라’를 비춰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이 웹툰만의 주제 의식이 확실히 보여졌기 때문이다.이 웹툰은 ‘다음웹툰’ 시절부터 오랜기간 팬덤을 모아왔던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와 ‘나빌레라’, ‘랑데부’ 등의 작화를 담당했던 지민 작가의 첫 협업작이다. 내러티브를 잘 짜는 광진 작가와 섬세한 고품질의 작화를 자랑하는 지민 작가가 손을 잡았으니 결과물이 나쁠 수가 없다. 다만 평범한 한 개인의 삶을 그려내는 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많은 사연과 특이한 배경이 있는 주인공이라면 스토리 전개에 있어 확실히 임팩트를 주기 쉽지만,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하지만 ‘더 그레이트’는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 변화, 묘사, 그리고 전개로 지루함 없이 이야기를 이끈다. 아직 연재를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전체 스토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꿈꾸는 여자 ‘유보라’와 그녀가 사랑할 ‘기석호’가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초반부이지만 벌써 기대가 된다. 1화를 보면 ‘유보라’의 미래가 얼핏 나오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모습, 중년이 돼선 홀로 갈대숲에 서 있는 모습 등이 묘사된다. 향후 이야기 전개가 마냥 행복하게 흘러가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더 그레이트’는 현재 누적 조회 수 30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마스크걸’2015년 네이버웹툰에서 ‘마스크걸’을 처음 접했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일상툰으로 봤지만, 점차 회차를 거듭할 수록 ‘마스크걸’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웹툰이란 걸 깨달았다. 충분히 현실 사회에서 있을 법한, 아니 이미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이야기여서다. 흥미로움과 두려움을 동시 전달하는 웹툰이었다.이랬던 ‘마스크걸’이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재탄생하면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낙 원작의 짜임새가 좋았기 때문에 드라마 역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이다. 이에 다시금 웹툰 ‘마스크걸’을 찾아봤다. 결말을 알고서 처음부터 쭉 다시 보니 원작의 촘촘한 전개가 더 눈에 쉽게 들어왔다. 특히 1부와 2부는 그 완성도가 더 높은 느낌이다.주인공은 못 생겼지만 뛰어난 몸매를 지닌 김모미다. 모미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밤에는 컴플렉스인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 ‘마스크걸’로 활동한다. 어려서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모미는 인터넷 방송으로 못 다 이룬 꿈을 대리만족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짝사랑을 하던 박 부장에게 버림받은 모미는 인터넷 방송 애청자 ‘핸섬스님’과 실제 만남을 갖지만, 잠자리만을 기대하는 그의 태도에 발길을 돌린다. 이에 핸섬스님은 모미의 외모를 지적하며 폭언을 했고, 이에 화가 난 모미는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다. 이후 살인자가 된 모미는 얼굴을 성형하고 제2의 삶을 살게되지만, 그녀의 주변엔 계속 누군가가 죽어나간다.‘마스크걸’이라는 웹툰 제목 자체가 상당히 직관적이다. 모미를 한 단어로 설명해줄 수 있는 말이라서일까. 과거엔 인터넷 세상에서만 ‘마스크걸’이었지만, 이젠 현실에서도 가짜의 삶을 사는 ‘마스크걸’이 됐기 때문이다.‘마스크걸’은 총 3부로 이뤄졌다. 모미의 삶이 조금씩 뒤틀어지는 과정을 세세히 보여준다. 1부에서 살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웹툰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후에는 스릴러 요소가 강하게 부각된다. 성형 이후의 2부, 엄마로서의 삶을 그리는 3부도 스릴러 장르에 가깝다. 웹툰은 사회적으로 외면당했던 모미가 결국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동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모미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봐야 하는 대상인지, 살인자로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더불어 단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스토커, 몰래카메라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누구도 선과 악으로 특정되지 않는 등장인물들로 인해 작품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김정유 기자2023.09.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마스크걸’2015년 네이버웹툰에서 ‘마스크걸’을 처음 접했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일상툰으로 봤지만, 점차 회차를 거듭할 수록 ‘마스크걸’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웹툰이란 걸 깨달았다. 충분히 현실 사회에서 있을 법한, 아니 이미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이야기여서다. 흥미로움과 두려움을 동시 전달하는 웹툰이었다.이랬던 ‘마스크걸’이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재탄생하면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낙 원작의 짜임새가 좋았기 때문에 드라마 역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이다. 이에 다시금 웹툰 ‘마스크걸’을 찾아봤다. 결말을 알고서 처음부터 쭉 다시 보니 원작의 촘촘한 전개가 더 눈에 쉽게 들어왔다. 특히 1부와 2부는 그 완성도가 더 높은 느낌이다.주인공은 못 생겼지만 뛰어난 몸매를 지닌 김모미다. 모미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밤에는 컴플렉스인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 ‘마스크걸’로 활동한다. 어려서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모미는 인터넷 방송으로 못 다 이룬 꿈을 대리만족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짝사랑을 하던 박 부장에게 버림받은 모미는 인터넷 방송 애청자 ‘핸섬스님’과 실제 만남을 갖지만, 잠자리만을 기대하는 그의 태도에 발길을 돌린다. 이에 핸섬스님은 모미의 외모를 지적하며 폭언을 했고, 이에 화가 난 모미는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한다. 이후 살인자가 된 모미는 얼굴을 성형하고 제2의 삶을 살게되지만, 그녀의 주변엔 계속 누군가가 죽어나간다.‘마스크걸’이라는 웹툰 제목 자체가 상당히 직관적이다. 모미를 한 단어로 설명해줄 수 있는 말이라서일까. 과거엔 인터넷 세상에서만 ‘마스크걸’이었지만, 이젠 현실에서도 가짜의 삶을 사는 ‘마스크걸’이 됐기 때문이다.‘마스크걸’은 총 3부로 이뤄졌다. 모미의 삶이 조금씩 뒤틀어지는 과정을 세세히 보여준다. 1부에서 살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웹툰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후에는 스릴러 요소가 강하게 부각된다. 성형 이후의 2부, 엄마로서의 삶을 그리는 3부도 스릴러 장르에 가깝다. 웹툰은 사회적으로 외면당했던 모미가 결국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동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모미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봐야 하는 대상인지, 살인자로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더불어 단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스토커, 몰래카메라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누구도 선과 악으로 특정되지 않는 등장인물들로 인해 작품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환생세탁소’이 웹툰은 이름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환생세탁소’라니.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환생을 다루는 웹툰을 꽤 많았지만 환생 절차를 관리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는 많이 보지 못했다. 소재부터 독자들의 흥미를 확 끌어당기는 웹툰이다. ‘환생세탁소’는 망자의 환생 절차를 관리하는 ‘환생소’라는 독특한 장소를 내세운다. 인간에게 삶과 죽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흐름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는 많은 굴곡의 서사가 있기 마련. ‘환생세탁소’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서사를 ‘환생소’라는 장소에 투영시켜 풀어낸다. 어찌보면 또 다른 웹툰 ‘신과 함께’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보다 ‘환생소’에 집중한 것이 다른 점이다. 너무 자극적인 요소들보다 인간사의 감동적인 서사들을 다뤄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끔 해주는 역할이라고 할까.그렇다고 너무 진중하게만 흘러가진 않는다. ‘환생세탁소’는 전통적인 소재에 현대 기반의 세계관이 접목된 부분들이 있다. 예컨대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할 때 태블릿PC를 사용하거나,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신, 퇴근 후 회포를 푸는 신 등 저승도 현실세계와 비슷하게 풀어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어린 시절 사신(死神) ‘야천’과 만난 후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게 된 여주인공 ‘상아’. 악착같이 살아왔지만 어떠한 이유로 퇴사 후 무작정 고향 ‘호령도’에 내려간다. 그곳에서 길거리를 떠도는 거북이 ‘육도’를 발견한 상아는 주인을 찾다가 ‘청명’이 있는 세탁소에 도착한다. 세탁소에 발을 들이는 순간, 야천을 만났던 때의 묘한 기시감이 떠올라 상아는 세탁소를 나가려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 그런 상아를 청명이 말리려 하자, 두 사람 사이에 붉은 타래가 채워진다. 이후 그들은 잘못된 죽음과 알 수 없는 관계의 끈을 풀어내기 위한 49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색다르고 희소성있는 소재를 사용한만큼 웹툰 전반이 신선하다. 또 남녀 주인공 사이의 로맨스 요소도 접목해 중간중간 극의 호흡을 달리하기도 한다. 현재 36화를 연재 중인데, 향후 남녀 주인공 사이에 얽혀 있는 인연의 끈이 어떻게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유 기자2023.08.2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환생세탁소’이 웹툰은 이름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환생세탁소’라니.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환생을 다루는 웹툰을 꽤 많았지만 환생 절차를 관리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는 많이 보지 못했다. 소재부터 독자들의 흥미를 확 끌어당기는 웹툰이다. ‘환생세탁소’는 망자의 환생 절차를 관리하는 ‘환생소’라는 독특한 장소를 내세운다. 인간에게 삶과 죽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흐름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는 많은 굴곡의 서사가 있기 마련. ‘환생세탁소’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서사를 ‘환생소’라는 장소에 투영시켜 풀어낸다. 어찌보면 또 다른 웹툰 ‘신과 함께’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보다 ‘환생소’에 집중한 것이 다른 점이다. 너무 자극적인 요소들보다 인간사의 감동적인 서사들을 다뤄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끔 해주는 역할이라고 할까.그렇다고 너무 진중하게만 흘러가진 않는다. ‘환생세탁소’는 전통적인 소재에 현대 기반의 세계관이 접목된 부분들이 있다. 예컨대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할 때 태블릿PC를 사용하거나,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신, 퇴근 후 회포를 푸는 신 등 저승도 현실세계와 비슷하게 풀어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어린 시절 사신(死神) ‘야천’과 만난 후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게 된 여주인공 ‘상아’. 악착같이 살아왔지만 어떠한 이유로 퇴사 후 무작정 고향 ‘호령도’에 내려간다. 그곳에서 길거리를 떠도는 거북이 ‘육도’를 발견한 상아는 주인을 찾다가 ‘청명’이 있는 세탁소에 도착한다. 세탁소에 발을 들이는 순간, 야천을 만났던 때의 묘한 기시감이 떠올라 상아는 세탁소를 나가려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 그런 상아를 청명이 말리려 하자, 두 사람 사이에 붉은 타래가 채워진다. 이후 그들은 잘못된 죽음과 알 수 없는 관계의 끈을 풀어내기 위한 49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색다르고 희소성있는 소재를 사용한만큼 웹툰 전반이 신선하다. 또 남녀 주인공 사이의 로맨스 요소도 접목해 중간중간 극의 호흡을 달리하기도 한다. 현재 36화를 연재 중인데, 향후 남녀 주인공 사이에 얽혀 있는 인연의 끈이 어떻게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사신소년’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고,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여서다. 사후세계가 진실로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존재한다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이다. 그 영혼이 현실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네이버웹툰 ‘사신소년’은 이런 영혼의 이야기를 판타지스럽게 잘 풀어냈다. ‘사신소년’의 주인공 이경호는 보잘 것 없는 왕따로 괴롭힘을 받는다.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있는 이경호 앞에 사신 시이라가 나타난다. 시이라는 이경호에게 사신과 계약을 맺으면 죽은자의 영혼을 불러와 그 능력을 구현할 수 있는 ‘저승티켓’을 얻을 수 있다며 계약을 얘기하지만 ‘저승티켓’의 대가는 수명. 하지만 이경호는 돌아가신 엄마의 영혼을 찾기 위해 시이라와 계약해 사신의 계약자가 된다.그리고 어느 날 이경호 앞에 영혼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채연이 나타난다. 한채연의 정체는 대규모의 기업 시안그룹 회장 한태엽의 딸. 이경호는 동갑내기 한채연을 경호해주면서 엄마의 영혼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전반적인 플롯은 무난하다. 초반부 스토리 전개에 있어 다소 급하고 서사가 끊기는 경우가 있었지만, 회차를 거듭할 수록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신소년’ 스토리의 핵심은 ‘저승티켓’이다. 국내외의 위인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흥미를 돋운다. 예컨대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부터 액션스타 이소룡, 유명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 등 범위도 다양하다. 전쟁영웅부터 스포츠, 예술, 의학, 과학, 마술까지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초중반까지는 해당 위인들이 영혼으로 등장할 때 다소 오글거리는 느낌은 있다. 이는 기자의 주관적 느낌이다. 다른 독자들은 “위인들이 등장할 때 전율이 든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모바일 게임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일부 있다. 모바일 수집형 RPG 같은 분위기랄까. 그럼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점은 분명 ‘사신소년’의 강점이다.한편, ‘사신소년’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네이버웹툰 부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 작품 5편 중 하나로 뽑혔다.
김정유 기자2023.08.1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사신소년’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고,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여서다. 사후세계가 진실로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존재한다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이다. 그 영혼이 현실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네이버웹툰 ‘사신소년’은 이런 영혼의 이야기를 판타지스럽게 잘 풀어냈다. ‘사신소년’의 주인공 이경호는 보잘 것 없는 왕따로 괴롭힘을 받는다.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있는 이경호 앞에 사신 시이라가 나타난다. 시이라는 이경호에게 사신과 계약을 맺으면 죽은자의 영혼을 불러와 그 능력을 구현할 수 있는 ‘저승티켓’을 얻을 수 있다며 계약을 얘기하지만 ‘저승티켓’의 대가는 수명. 하지만 이경호는 돌아가신 엄마의 영혼을 찾기 위해 시이라와 계약해 사신의 계약자가 된다.그리고 어느 날 이경호 앞에 영혼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채연이 나타난다. 한채연의 정체는 대규모의 기업 시안그룹 회장 한태엽의 딸. 이경호는 동갑내기 한채연을 경호해주면서 엄마의 영혼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전반적인 플롯은 무난하다. 초반부 스토리 전개에 있어 다소 급하고 서사가 끊기는 경우가 있었지만, 회차를 거듭할 수록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신소년’ 스토리의 핵심은 ‘저승티켓’이다. 국내외의 위인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흥미를 돋운다. 예컨대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부터 액션스타 이소룡, 유명 복싱선수 무하마드 알리 등 범위도 다양하다. 전쟁영웅부터 스포츠, 예술, 의학, 과학, 마술까지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초중반까지는 해당 위인들이 영혼으로 등장할 때 다소 오글거리는 느낌은 있다. 이는 기자의 주관적 느낌이다. 다른 독자들은 “위인들이 등장할 때 전율이 든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모바일 게임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일부 있다. 모바일 수집형 RPG 같은 분위기랄까. 그럼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점은 분명 ‘사신소년’의 강점이다.한편, ‘사신소년’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네이버웹툰 부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 작품 5편 중 하나로 뽑혔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미소찢는 남자’범죄 스릴러물은 ‘속도’가 중요하다. 너무 빨리 이야기를 전개시켜도, 너무 지지부진해도 보는 사람들의 몰입도는 떨어진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시선을 잡아끄는 포인트를 배치하고, 이후 예상치 못한 단계에서 반전을 보여주는 식의 전개가 바로 스릴러물의 묘미다.카카오웹툰 ‘미소찢는 남자’는 범죄 스릴러 장르다. 극 초반부터 입이 찢겨 죽은 시신이 등장하며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이후 범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그려낸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왠지 모르게 수상한 점이 하나둘 엿보인다. 독자 입장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작품 줄거리는 이렇다. 오랜 기간 살인사건이 없던 ‘구회시’(가상의 도시)에서 청테이프로 입가를 봉하고 입을 찢어버리는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김수현과 나태주는 수사 내용을 공표하기도 전에 사건의 세부내용을 기사로 쓴 기자 황효준을 의심하고, 아버지가 살해당한 것을 듣고 기뻐하는 듯한 피해자 김성철의 아들 김지운을 의문스럽게 생각한다. 수사 중 피해자 김성철이 마약과 관련된 걸 알아내고, 용의자를 파악하던 중, 김성철 살인사건과 같이 입이 찢어진 사체가 발견된다.아직 12회차 밖에 공개되지 않아 스토리 전반의 평가는 어렵지만, 현재까지의 전개는 스릴러물의 전형을 따라간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하나둘 찾는 과정에서 주변인들이 범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극중에서 넌지시 뿌려댄다. 작화도 스릴러 웹툰 분위기에 잘 맞는다. 1회차에 상당히 많은 분량이 담긴 ‘미소찢는 남자’는 아무 그림이 없는 검은 색의 바탕의 컷들을 중간마다 배치해 스크롤을 내리는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한다. 작화 자체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 전반적인 컷 연출이 드라마나 영화 등 2차 창작을 염두해 만든 것처럼 보인다.현재 ‘미소찢는 남자’는 연재 초반이지만 누적으로 15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괴이한 살인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서스펜스가 눈에 띄며, 살인사건에서 시작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의 스케일이 도드라진다.
김정유 기자2023.08.1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미소찢는 남자’범죄 스릴러물은 ‘속도’가 중요하다. 너무 빨리 이야기를 전개시켜도, 너무 지지부진해도 보는 사람들의 몰입도는 떨어진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시선을 잡아끄는 포인트를 배치하고, 이후 예상치 못한 단계에서 반전을 보여주는 식의 전개가 바로 스릴러물의 묘미다.카카오웹툰 ‘미소찢는 남자’는 범죄 스릴러 장르다. 극 초반부터 입이 찢겨 죽은 시신이 등장하며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이후 범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그려낸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왠지 모르게 수상한 점이 하나둘 엿보인다. 독자 입장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작품 줄거리는 이렇다. 오랜 기간 살인사건이 없던 ‘구회시’(가상의 도시)에서 청테이프로 입가를 봉하고 입을 찢어버리는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김수현과 나태주는 수사 내용을 공표하기도 전에 사건의 세부내용을 기사로 쓴 기자 황효준을 의심하고, 아버지가 살해당한 것을 듣고 기뻐하는 듯한 피해자 김성철의 아들 김지운을 의문스럽게 생각한다. 수사 중 피해자 김성철이 마약과 관련된 걸 알아내고, 용의자를 파악하던 중, 김성철 살인사건과 같이 입이 찢어진 사체가 발견된다.아직 12회차 밖에 공개되지 않아 스토리 전반의 평가는 어렵지만, 현재까지의 전개는 스릴러물의 전형을 따라간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하나둘 찾는 과정에서 주변인들이 범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극중에서 넌지시 뿌려댄다. 작화도 스릴러 웹툰 분위기에 잘 맞는다. 1회차에 상당히 많은 분량이 담긴 ‘미소찢는 남자’는 아무 그림이 없는 검은 색의 바탕의 컷들을 중간마다 배치해 스크롤을 내리는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한다. 작화 자체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 전반적인 컷 연출이 드라마나 영화 등 2차 창작을 염두해 만든 것처럼 보인다.현재 ‘미소찢는 남자’는 연재 초반이지만 누적으로 15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괴이한 살인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서스펜스가 눈에 띄며, 살인사건에서 시작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의 스케일이 도드라진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야시’이름도 예사롭지 않은 웹툰 ‘야시’는 동명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야시’로 제12회 일본호러대상을 받은 쓰네카와 코타로 작가의 작품이다. 웹툰 ‘야시’는 원작 소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 섬뜩한 공포와 미스터리함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한다.‘야시’(夜市)는 밤에 열리는 시장을 뜻한다. 웹툰도 야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에게 야시장은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지만, 웹툰 속 야시장은 특별하다못해 신비롭다. 아니, 기괴하다. ‘물건을 사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원칙이 있어서다. 주인공은 어릴 때 우연히 야시를 찾아 동생과 ‘야구의 재능’을 바꾼 ‘유지’다. 나가려면 무언가를 사야하는데, 돈이 없으니 동생이라도 잠시 두고 가라는 납치업자의 꾀임에 넘어가 동생을 홀로 남기고 야시를 벗어난다. ‘야구의 재능’을 받은 건 덤이다. 이후 집에 돌아온 유지는 동생이란 존재가 세상에서 없어진 것을 보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야구의 재능을 받았지만 이 죄책감에 결국 선수의 길도 포기한다. 이런 유지가 삶을 되돌리기 위해 야시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돈을 모아 야사에서 동생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친구 ‘미아’와 야시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담아냈다.작품은 전반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느낌이 들었다. 환상에서 나올 법한 각종 개성있는 요괴들이 등장한다. 일본 소설 원작이지만 한국에 맞춰 한국풍 요괴들도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현실세계와 다른, 진정한 이세계의 느낌을 확실히 살렸다. 작화도 작품 분위기에 맞춰 화려함을 빼고 몽환적인 느낌을 더 담았다. 잔잔한 분위기의 웹툰 속에서 작화는 스토리와 미스터리에 더 집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복잡하게 웹툰을 치장하려는 시도보다 미스터리와 환상적인 분위기에 집중하려는 서사에 독자들의 몰입감도 커진다. 또 다른 에피소드인 ‘바람의 도시’는 7살 때 벚꽃놀이 중 아빠를 잃어버려 미아가 된 ‘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역시 우연한 일로 요괴가 나오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의 이세계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주택가여서 독자들에게 더 큰 불안감과 호기심을 전달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오싹하지만 몽환적인 웹툰 ‘야시’로 시원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혹시 모른다. 이글을 보는 당신의 집 안 어딘가에도 ‘야시’로 들어갈 수 있는 이세계의 문이 있을수도.
김정유 기자2023.08.0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야시’이름도 예사롭지 않은 웹툰 ‘야시’는 동명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야시’로 제12회 일본호러대상을 받은 쓰네카와 코타로 작가의 작품이다. 웹툰 ‘야시’는 원작 소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 섬뜩한 공포와 미스터리함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한다.‘야시’(夜市)는 밤에 열리는 시장을 뜻한다. 웹툰도 야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에게 야시장은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지만, 웹툰 속 야시장은 특별하다못해 신비롭다. 아니, 기괴하다. ‘물건을 사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원칙이 있어서다. 주인공은 어릴 때 우연히 야시를 찾아 동생과 ‘야구의 재능’을 바꾼 ‘유지’다. 나가려면 무언가를 사야하는데, 돈이 없으니 동생이라도 잠시 두고 가라는 납치업자의 꾀임에 넘어가 동생을 홀로 남기고 야시를 벗어난다. ‘야구의 재능’을 받은 건 덤이다. 이후 집에 돌아온 유지는 동생이란 존재가 세상에서 없어진 것을 보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야구의 재능을 받았지만 이 죄책감에 결국 선수의 길도 포기한다. 이런 유지가 삶을 되돌리기 위해 야시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돈을 모아 야사에서 동생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친구 ‘미아’와 야시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담아냈다.작품은 전반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느낌이 들었다. 환상에서 나올 법한 각종 개성있는 요괴들이 등장한다. 일본 소설 원작이지만 한국에 맞춰 한국풍 요괴들도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현실세계와 다른, 진정한 이세계의 느낌을 확실히 살렸다. 작화도 작품 분위기에 맞춰 화려함을 빼고 몽환적인 느낌을 더 담았다. 잔잔한 분위기의 웹툰 속에서 작화는 스토리와 미스터리에 더 집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복잡하게 웹툰을 치장하려는 시도보다 미스터리와 환상적인 분위기에 집중하려는 서사에 독자들의 몰입감도 커진다. 또 다른 에피소드인 ‘바람의 도시’는 7살 때 벚꽃놀이 중 아빠를 잃어버려 미아가 된 ‘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역시 우연한 일로 요괴가 나오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의 이세계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주택가여서 독자들에게 더 큰 불안감과 호기심을 전달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오싹하지만 몽환적인 웹툰 ‘야시’로 시원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혹시 모른다. 이글을 보는 당신의 집 안 어딘가에도 ‘야시’로 들어갈 수 있는 이세계의 문이 있을수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입학용병’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 네이버웹툰 부스에 전시된 ‘입학용병’은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 웹툰 5개 중 하나로 꼽혔다. ‘입학용병’의 전반적인 스토리 흐름은 간결하다. 어렸을 때 헤어진 오빠가 고도의 전투 능력을 습득한 ‘용병’이 됐고, 이후 10여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다. 이 웹툰의 매력은 독자들이 좋아하는 ‘먼치킨’ 학원물이라는 점, 그리고 뛰어난 액션 작화다. 실제 전장을 거친 싸움의 프로가 고등학교로 와서 괴롭힘을 당하는 여동생을 구해주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스토리. 독자들에게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유이진’은 어린 시절 비행기 추락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살아남는다. 유이진을 거둔 곳은 의문의 용병집단 ‘캠프’. 그곳에서 유이진은 용병으로 교육받으며 수많은 의뢰를 해결하면서 10여 년 간의 용병생활을 하게 된다. 어느 날 한국군을 구해내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돌아온 할아버지와 동생이 있는 집. 어릴 적 멀리 떨어졌던 가족이라 희미해진 기억만 갖고 있지만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한국생활과 학교에 적응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같은 반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SW그룹의 손녀 ‘신연아’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한다.작화도 상당하다. 액션 하나하나를 제대로 살렸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액션신을 다양한 컷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1회차당 분량도 상당하다. 시크한 주인공 ‘유이진’의 표정 없는 얼굴에 여러 감정을 싣는 등 세밀한 묘사도 탁월하다. 독자들에게 친숙하면서 흥미를 돋우는 스토리를 갖고 있고, 작화도 대중적이다.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실제 1회차를 무심코 클릭했다가 문득 3시간이 지나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정도로 몰입도도 높다. ‘입학용병’은 올 가을 프랑스 출판사 ‘미셸 라퐁’을 통해 현지에서 출판본으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김정유 기자2023.07.2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입학용병’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 네이버웹툰 부스에 전시된 ‘입학용병’은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 웹툰 5개 중 하나로 꼽혔다. ‘입학용병’의 전반적인 스토리 흐름은 간결하다. 어렸을 때 헤어진 오빠가 고도의 전투 능력을 습득한 ‘용병’이 됐고, 이후 10여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다. 이 웹툰의 매력은 독자들이 좋아하는 ‘먼치킨’ 학원물이라는 점, 그리고 뛰어난 액션 작화다. 실제 전장을 거친 싸움의 프로가 고등학교로 와서 괴롭힘을 당하는 여동생을 구해주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스토리. 독자들에게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유이진’은 어린 시절 비행기 추락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살아남는다. 유이진을 거둔 곳은 의문의 용병집단 ‘캠프’. 그곳에서 유이진은 용병으로 교육받으며 수많은 의뢰를 해결하면서 10여 년 간의 용병생활을 하게 된다. 어느 날 한국군을 구해내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돌아온 할아버지와 동생이 있는 집. 어릴 적 멀리 떨어졌던 가족이라 희미해진 기억만 갖고 있지만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한국생활과 학교에 적응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같은 반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SW그룹의 손녀 ‘신연아’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한다.작화도 상당하다. 액션 하나하나를 제대로 살렸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액션신을 다양한 컷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1회차당 분량도 상당하다. 시크한 주인공 ‘유이진’의 표정 없는 얼굴에 여러 감정을 싣는 등 세밀한 묘사도 탁월하다. 독자들에게 친숙하면서 흥미를 돋우는 스토리를 갖고 있고, 작화도 대중적이다.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실제 1회차를 무심코 클릭했다가 문득 3시간이 지나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정도로 몰입도도 높다. ‘입학용병’은 올 가을 프랑스 출판사 ‘미셸 라퐁’을 통해 현지에서 출판본으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킹더랜드’이달 2일부터 JTBC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킹더랜드’와 발맞춰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웹툰이 있다. 웹툰 ‘킹더랜드’는 드라마 속 주인공 ‘구원’과 ‘천사랑’의 과거를 그린다. 드라마 속에서 나오지 않은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스쳐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다. 성공한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건 이제 흔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킹더랜드’는 최근 업계의 다양한 지식재산(IP) 협업에서도 흔치 않는 드라마 극본으로 웹툰을 동시 제작한 케이스다. 예컨대 과거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승리호’도 영화 시나리오와 웹툰을 동시 개발한 사례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와 ‘킹더랜드’ 원작자인 최롬 작가에게 세계관 확장을 먼저 제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드라마와 웹툰을 동시 개발하는 ‘킹더랜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시청자 및 독자 입장에선 드라마와 웹툰이라는 다른 형식과 연출로 ‘킹더랜드’ IP를 즐길 수 있다. 드라마와 웹툰의 내용을 같게 만들지 않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IP에 대한 몰입도를 더 높여주게 된다.웹툰 ‘킹더랜드’는 재벌가 자제이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웃음을 잃은 남자 ‘구원’과 언제나 웃으면서 살 수밖에 없는 여자 ‘천사랑’이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드라마에서는 호텔 속 ‘킹더랜드’를 배경으로 성인인 두 남녀가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았다면, 웹툰은 두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 더 확장된 이야기를 담는다. 시나리오 자체가 드라마 극본인만큼 서사가 탄탄하고, 독자들의 감정을 건들이는 포인트가 남다르다. 웹툰 작화 역시 부드럽고 귀여운 느낌이어서 스토리를 더 잘 살리는 듯하다. 지난달 10일 연재를 시작한 웹툰 ‘킹더랜드’는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350만여회를 기록 중이다.
김정유 기자2023.07.1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킹더랜드’이달 2일부터 JTBC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킹더랜드’와 발맞춰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웹툰이 있다. 웹툰 ‘킹더랜드’는 드라마 속 주인공 ‘구원’과 ‘천사랑’의 과거를 그린다. 드라마 속에서 나오지 않은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스쳐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다. 성공한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건 이제 흔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킹더랜드’는 최근 업계의 다양한 지식재산(IP) 협업에서도 흔치 않는 드라마 극본으로 웹툰을 동시 제작한 케이스다. 예컨대 과거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승리호’도 영화 시나리오와 웹툰을 동시 개발한 사례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와 ‘킹더랜드’ 원작자인 최롬 작가에게 세계관 확장을 먼저 제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드라마와 웹툰을 동시 개발하는 ‘킹더랜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시청자 및 독자 입장에선 드라마와 웹툰이라는 다른 형식과 연출로 ‘킹더랜드’ IP를 즐길 수 있다. 드라마와 웹툰의 내용을 같게 만들지 않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IP에 대한 몰입도를 더 높여주게 된다.웹툰 ‘킹더랜드’는 재벌가 자제이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웃음을 잃은 남자 ‘구원’과 언제나 웃으면서 살 수밖에 없는 여자 ‘천사랑’이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드라마에서는 호텔 속 ‘킹더랜드’를 배경으로 성인인 두 남녀가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았다면, 웹툰은 두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 더 확장된 이야기를 담는다. 시나리오 자체가 드라마 극본인만큼 서사가 탄탄하고, 독자들의 감정을 건들이는 포인트가 남다르다. 웹툰 작화 역시 부드럽고 귀여운 느낌이어서 스토리를 더 잘 살리는 듯하다. 지난달 10일 연재를 시작한 웹툰 ‘킹더랜드’는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350만여회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