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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베스트투자증권 전망치)은 3조3930억원, 9698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7130억원, 1조1409억원이 예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을 보유한 송도 4공장을 완전 가동할 예정이다. 4공장이 완전 가동될 경우 제품 생산능력은 기존 36만4000 리터(ℓ)에서 60만4000리터(ℓ)로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준공한 지 약 23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서 8개 고객사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선수주했고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내 5공장 착공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5공장은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이다. 생산능력은 18만ℓ로 연면적은 9만6000㎡(약 3만평)에 이른다. 5공장은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확장에 나선다. 항체약물접합체는 내년 1분기 위탁개발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제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체약품접합제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서 2026년 131억달러(약 17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이 22%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리적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영업사무소를 구축한데 이어 뉴저지에 지난달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했다. 앞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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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 3조원 달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1일 휴미라 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에 출시한다. 휴미라는 미국 대형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기면역치료제로 2021년 기준 글로벌 처방액은 207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휴미라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의약품이다. 이중 약 84%인 173억달러(약 23조원) 어치가 미국에서 팔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하드리마 연간 최대 매출액은 4억달러(약 53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삼성에피스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4공장 완전 가동과 하드리마의 판매 실적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며 “자사는 지난해의 좋은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