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세파 계열 원료의약품 등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경보제약은 맥시제식 등 완제의약품의 매출 확대와 일본 등 원료의약품의 해외 수출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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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891억원)대비 12.8%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15억원 손실)대비 흑자전환했다. 경보제약은 2020년 2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매출이 1707억원으로 감소했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매출 1962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2000억원대 회복이 유력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14억원)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첨병은 맥시제식이 꼽힌다. 맥시제식은 완제의약품으로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 복합 주사제다. 맥시제식의 주성분은 염증성 통증을 차단하는 비스테이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300밀리그램(mg)과 중추성 통증을 차단하는 아세트아미노펜 1000mg이다. 기전이 다른 두 가지 성분이 이중으로 작용해 단일 성분 주사제 대비 2배 이상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경보제약의 설명이다.
맥시제식은 뉴질랜드의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AFT Pharmaceuticals)가 정제로 개발해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등 다수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는 수술 후 통증 관리와 비경구적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주사제로 제형을 확대했다. 경보제약이 2018년에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 규모는 2017년 99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30년 757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맥시제식은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뒤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맥시제식은 올해 상반기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추세대로라면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약물 용량 증가로 인한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맥시제식이 국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밑바탕에는 경보제약의 36년의 업력과 더불어 탄탄한 연구개발 조직이 있다. 경보제약의 연구개발 조직의 약 80%는 석·박사급 고급인력이다. 경보제약의 연구개발 조직은 자체연구팀, 계열사, 글로벌 제약사와 연계된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경보제약 연구개발 조직은 중장기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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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파 뮤균 등 신규 원료의약품 확대로 해외 수출 확대
경보제약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료의약품 수출도 확대한다. 경보제약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 3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경보제약은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일본 의약품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 특성상 의약품 우수 품질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고 원료의약품 신고제도(DMF)에 따라 사전 등록 없이는 진입이 어렵다. 이에 따라 일본은 중국, 인도 등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원료의약품시장이 형성돼 있다.
경보제약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제네릭 사업만 진행했지만 최근 일본 원개발사와 협업을 진행하는 품목이 증가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경보제약은 일본 외 해외 수출 국가 공략을 위해 세파 무균 등 신규 원료의약품 품목을 확대를 추진한다. 경보제약은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2020년 46.7%에서 지난해 32.3%로 감소해 수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경보제약은 시너지를 위해 폐화학물처리·재활용 전문 기업 세명테크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맥시제식 등 완제 의약품 매출을 증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