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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은 우리 몸 안의 대사활동에서 생긴 노폐물을 소변으로 저장해 배출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다. 콩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 이를 저장하였다가 일정한 양으로 차오르면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한다. 평소 그 존재를 잊고 지내지만 몸의 순환을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며 방광에 소변이 차면 아무런 문제없이 시원하게 배출하는 것은 정말 행복 중의 큰 행복이다. 단지, 어쩌면 당연한 이 생리적 현상에 우리가 평소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여러 원인으로 방광 기능이 저하되어 고생하는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방광 기능이 떨어지면 빈뇨, 지연뇨, 세뇨, 단축뇨, 잔뇨, 야간뇨 등 여러 유형의 배뇨장애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 속옷이 젖어 하루하루 불편을 느끼게 된다. 심하면 10~15분마다 한 번씩 하루에 화장실을 가야 해서 가까운 외출조차 어려운 사례도 있고 야간뇨가 심하면 수면 부족으로인해 몸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 이쯤되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렵고 곤란해지는 셈이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콜린성 약물이나 근육이완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오히려 방광의 탄력이 저하돼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 있다. 방광이 수축력을 잃어 방광 안의 소변을 제대로 비워낼 수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소변을 비우기 위해 소변줄을 착용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