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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인풋으로 확실한 아웃풋 낼 것”
HLB파나진은 이미 암 분자진단 분야에서 선두 기업이다. 암의 미세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검출해 이를 선택적으로 증폭시켜 진단 효과가 뛰어난 PNA(인공 DNA)를 활용한 기술 덕분이다. PNA는 기존 DNA나 RNA 소재와 비교했을 때 높은 표적 핵산 결합력과 안정성, 월등한 염기서열 구별능력 등을 자랑한다.
HLB파나진은 세계 최초로 PNA(인공DNA)를 대량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암 진단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 한다. 회사의 종양 유전자(EGFR) 돌연변이 진단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90%, 고형암 변이(KRAS/NRAS) 진단제품은 80%, 폐암 돌연변이(BRAF) 진단제품은 6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그 동안 진단사업에서 쌓아온 정확한 환자 데이터에 아론티어 기술을 접목해 ‘완벽한’ AI 진단 모델을 구축하겠단 포부다. AI 프로그램은 높은 정확도를 보유한 인풋 데이터가 입력돼야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가진 아웃풋 AI 모델이 나올 수 있다. HLB파나진은 환자에 대한 정확한 결과값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결과값을 통해 정확한 AI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게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HLB파나진은 AI 모델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검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병원에서 영상 검사와 함께 혈액·조직을 통한 유전체, 항원 검사 등 많은 검사를 통해 병을 확진한다. 하지만 AI 모델링이 정교해지면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질병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진단기업서 신약개발사로
나아가 HLB는 AI 신약 개발에도 도전한다. AI 모델링을 통해 기존 PNA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약을 디자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기존 AI모델로 개발된 신약후보물질은 실제로 합성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HLB파나진은 다양한 형태의 PNA를 글로벌 유일하게 생산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신약 개발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PNA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mRNA와 siRNA, miRNA 등 핵산치료제와 유사한 영역에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PNA의 강점인 높은 안정성과 표적 결합력을 기본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나아가 펩타이드나 저분자화합물 등과 결합된 형태로도 개발해 기존 핵산치료제 단점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이러한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HLB그룹 계열사들과 적극 협업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HLB바이오스텝(278650)과 그 자회사인 HLB바이오코드를 통해 유효성·독성 평가를 진행해 신약 가능성을 검증한뒤 HLB그룹 내 신약 개발 기업을 통해 임상 개발 또는 글로벌 기술 이전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아론티어를 비롯한 HLB그룹 내 유관 회사들과 함께 신약개발 전주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