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행정공제회, 고금리 시기 활용…‘사모신용’ 시장 집중

주요 공제회 중 사모신용 투자에 가장 적극적
사모신용 시장에 주목…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
“대체투자 비중 확대하기 위한 주요 수단”
  • 등록 2024-01-16 오전 6:33:00

    수정 2024-01-16 오전 6:33:00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올해 고금리 시기를 기회로 활용해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PCF)등 사모신용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PCF는 운용사가 사모로 자금을 모

아 회사채와 기업 대출,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전체 자산 중 약 3분의 1을 사모신용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연간 23조357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실물자산 33.7%, 사모신용 3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행정공제회는 고금리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사모신용 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오고 있다. 주요 공제회 중에서도 사모신용 부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해부터 기업, 부동산, 인프라 부문의 사모대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모대출 투자를 올해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행정공제회는 국내외 주식채권 및 국내외 부동산 사모투자전문회사(Private Equity Fund·PEF) 등 대체투자와 회원 대여 등에 분산해 운영하고 있다. 자산은 크게 투자자산과 운용자산으로 구분되는데, 투자자산은 △주식 △사모주식 △채권 △사모신용 △헤지펀드 △실물자산 △기회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운용자산은 △회원 대여 △기타자산 등으로 나뉜다.

행정공제회는 사모신용 투자 집행을 위해 관련 펀드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F는 기업 인수·합병(M&A) 후 매각으로 수익을 내는 바이아웃 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PE(Private Equity)가 고위험·고수익을 지향한다면, PCF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 기존 PEF가 주로 해오던 경영권 인수(바이아웃)과 달리 경영 참여 없이 소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고 부동산 투자 등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사모신용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은행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사모신용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선 경기가 둔화할수록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사모신용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운용 업계 관계자는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는 연기금이나 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사모신용펀드는 공모 채권형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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