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에스아이지, 프리IPO 마무리...연말 코스닥 문턱 넘는다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1위 주자
상장 주관사에 키움증권...연말 코스닥 입성 추진
2년간 매출 성장률 700% 달성
“특례 지원 없이도 상장 성공 유력”
  • 등록 2023-03-22 오전 5:01:09

    수정 2023-03-22 오전 5:01:09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전문기업 에스아이지가 최근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이후 오는 11월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스마트시티 가상도(사진=이미지투데이)
스마트시티 핵심 사업자 ‘에스아이지’, 프리IPO 마무리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아이지는 최근 파이코앤컴퍼니·엠더블유앤컴퍼니(GP)를 통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서 35억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유치는 신기사조합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스아이지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 공급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스쿨에 등 사용되는 산업 기기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제공 중인 대표적 제품군 및 서비스는 스마트 고속 충전함 및 자원관리 시스템, 스마트 디바이스 무인 충전 및 관리 시스템 등이다. 국내 스마트스쿨 시장 내 하드웨어 공급 점유율 1위 업자로, 스마트팩토리 부문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다수의 정부 및 공공기관과 계약하는 성과를 냈다. 국방부를 비롯해 코레일, 인천항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전국 교육청 등을 주요 계약자로 확보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미국과 독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계약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온 덕분에 최근 2년 만에 700%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30억원대였던 매출이 지난해에 210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수주확정예상액이 120억원대로, 이미 지난해 연 매출의 5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매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확산으로 산업 체계가 점차 빠르게 자동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플랫폼 운영사들의 기업가치도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맥시마이즈(MAXIMIZE)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오는 2027년 2938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9.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스쿨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점도 기대요인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에듀테크가 확산하면서 스마트스쿨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교육부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구현을 목표로 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빠르게 환경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스쿨 부문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1064억 달러(한화 약 138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스마트팩토리 성장 예상 통계(자료=맥시마이즈)
“연말에 코스닥 문턱 넘는다”...상장 박차

에스아이지는 지난달 중 키움증권으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이달 중 반기 지정 감사를 신청하는 등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1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말까지 코스닥 시장 문턱을 넘을 계획이다.

연간 높은 매출액을 내는 데다 증가속도가 가팔라 일반 상장을 택했다. 기술특례 상장 혜택을 받지 않아도 상장 요건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1위인 회사인 데다 관급 매출과 높은 매출액 성장률, 안정적인 이익구조 등을 감안하면 무난히 상장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율도 크지 않아서 상장 이후 오버행 이슈가 없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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