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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3%(300원) 오른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이 기간 동안 71.21% 올랐다. 연초 이후 14일까지 123.80% 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가 싶더니 재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해 종가에 대비하면 세 달여 만에 283.16%(9만7550원)가 올랐다.
주가 급등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삼성전자(005930)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1조 원을 돌파한 후 두 달여 만에 2조5116억 원까지 치솟았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부양된 에스엠(041510)(2조6668억 원)에 이어 코스닥 상장사 11위다. 현재 주가 상승 추세로 볼 때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관련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로봇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로봇 분야에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기술 협력 등 성과 여부에 따라 동사에 대한 인수 합병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왜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협동 로봇을 활용한 삼성 그룹 내 자동화 추진, 그리고 양사 기술 협력을 통한 로봇 제품 개발이 주요 동인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2020년대는 로봇 관련주의 시대”
국내 역시 정책 모멘텀이 기대된다. 윤석열 정부는 인공지능과 첨단 로봇 및 제조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내달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책이 베일을 벗으면 자연스레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수년간을 바라보는 대규모 정책인 미국 IRA를 통해 미국 내 로봇 수요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이에 따른 한국 산업용 로봇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며 “유럽판 IRA 등 미국 외 주요국의 유사한 정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는 만큼 로봇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