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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중 까스활명수큐가 113억원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까스활명수큐의 매출은 전년 동기 (77억원)와 비교해 47% 증가했다.
까스활명수큐는 까스활명수에 탄산을 넣어 청량감을 더한 제품이다. 까스활명수큐는 1967년 출시 후 까스활명수 제품군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애초 까스활명수큐는 부동의 일반의약품 판매 1위 품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열진통제 계열인 타이레놀에 1위를 물려줬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20년까지만해도 60억원대에 그쳤던 타이레놀 매출은 2021년 2분기 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타이레놀 수요가 줄어든 반면 까스활명수큐가 매출을 회복하며 다시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외식과 회식 등이 증가하면서 까스활명수큐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로 출시 126주년을 맞은 활명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약품이자 가장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활명수는 1897년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국내 최초 양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활명수는 일제강점기에 활명수 판매 금액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조달하기도 했다. 활명수는 현재까지 누적 약 90억병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활명수를 한 줄로 세웠을 때 지구를 스물다섯 바퀴나 돌 수 있는 양이며 전 세계 77억 인구가 한 병씩 마시고도 남는 수량이다. 활명수는 지난해 액제소화제 시장 내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가 대한민국 1위 액제소화제 브랜드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126년 동안 국민을 통해 소화제로서의 효능 효과가 직접 검증됐다”고 말했다.
활명수류 등 판매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활명수류(브랜드)가 시대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를 추구해 왔다는 점도 한몫했다. 까스활명수는 1967년 본래의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한 제품으로 청량감을 보강해 액제 소화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까수활명수는 1991년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해 까스활명수-큐를 발매했다. 동화약품은 2015년 오매(매실을 훈증한 생약성분)를 함유한 미인활명수를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활명수류의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동화약품은 최근 베트남 헬스뷰티기업 중선파마(TRUNG SON Pharma) 지분 51%를 391억원에 인수했다. 중선파마는 1997년 설립해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체인을 개발·운영한다. 중선파마는 전문·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헬스앤뷰티(H&B) 카테고리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활명수류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활명수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774억원을 기록했다. 활명수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58억원을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매출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동화약품은 활명수류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동화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3404억원,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 33% 증가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1894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나타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는 출시 126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신약이자 최장수 의약품”이라며 “동화약품은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