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중 현재 보유한 현금 자산을 활용한 투자를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미 진단 기업 두 곳을 선정해 투자 협의 중에 있으며,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기업은 물색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인플루엔자 진단키트, 분자 진단, 혈당측정기 등 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인 진단키트 수요를 바탕으로 다량의 현금 자산을 확보한 바 있다. 오상헬스케어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약 15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이는 지난 13일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 198억원의 7배 가량에 해당한다. 상장을 통한 자금 활용보다 보유한 현금 자산 활용에 더 시선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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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는 보유한 현금 약 1500억원을 진단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집중돼 있던 코로나19 중심의 사업도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오상헬스케어는 현재 강점을 지닌 체외진단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 진단 기업 두 곳에 대한 투자를 앞두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데 투자를 통해 생화학진단 분야를 강화하고 현장진단(POCT) 시장에는 새롭게 발을 들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생화학 분야에서는 현재 보유한 혈당측정기(BGM)를 연속혈당측정기(CGM)로 개발하는데 속도를 높여줄 기업과 협력을 앞두고 있다. 투자 대상은 연속혈당측정기를 공동 개발한 미국 벤처 기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8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에는 약 4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오상헬스케어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도 준비 중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 분야 투자를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신약 개발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신사업 관련 투자는 수액처럼 비교적 위험 부담이 적은 곳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신사업을 위한 투자 대상은 검토 중인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오상헬스케어는 현금 자산을 전자동 생산시스템 구축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전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생산 비용을 낮춰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투자 금액 등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에 있으며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자한다는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