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펀드레이징 페달 밟는 IBK벤처투자, 초기 벤처 동아줄 되나

인원 세팅 완료…펀드레이징 박차
퓨처플레이·코오롱인베와 공동운용
전체 자금 50~60% 창업 초기기업 투자
일각서 중소형 VC 생태 위협 우려도
  • 등록 2024-07-04 오전 5:06:13

    수정 2024-07-04 오전 5:06:13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 4월 화려하게 출범을 알렸던 IBK벤처투자가 다른 하우스들과 합종연횡 손잡으며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발표한 3년간 5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벤처투자는 대부분 분야의 인력 채용을 마치고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K벤처투자는 두 차례 심사역 충원을 마치고 팀장급 2명을 포함한 관리역까지 충원해 투자 인력을 모두 갖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진행됐던 운용역 1차 채용 과정부터 벤처캐피탈(VC) 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IBK벤처투자가 진용을 완성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IBK벤처투자는 국책은행이 VC를 설립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지만 향후 3년간 5000억원을 벤처생태계에 투입하겠단 청사진으로도 업계 전반의 기대감을 올렸다. IBK벤처투자의 올해 펀딩 목표는 약 1000억원으로, 계획대로라면 내년과 내후년엔 대략 매년 2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나서야 한다.

IBK벤처투자는 출자사업에 단독으로 도전하지 않고 다른 하우스들과 공동운용(Co-GP) 형식으로 손을 잡는 방식을 택했다. 회사는 최근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초격차 분야에 퓨처플레이,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Co-GP 형태로 중복 지원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 출자자(LP)가 공동으로 심사하는 펀드다. IBK벤처투자는 퓨처플레이와 최소 300억원 규모의 초기펀드를,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최소 500억원 규모의 중후기펀드 조성을 목표로 자금을 모집 중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단독으로 펀드를 조성하지 않은 점은 의외였다”며 “첫 펀드레이징인만큼 친분이나 인맥 중심이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전문 분야 하우스를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IBK벤처투자의 출범을 두고 중소형 VC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VC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해석이다.

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은행 금융지주에서 VC를 만들 때마다 일반 VC들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LP가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동성이 메말라 투자를 받기 어려웠던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IBK벤처투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전체 자금의 50~60%를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발굴한 초기기업에 시리즈A 투자를 후속으로 진행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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