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이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내년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L3021은 인벤티지랩의 고품질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덕에 안정적인 약동학(PK) 프로파일을 갖춘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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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은 지난 1월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유한양행(000100)과 함께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으로 늘린 IVL3021을 개발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GLP-1 물질들의 문제점은 내약성하고 부작용 부분”이라며 “이러한 내약성과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게 잘 제어된 PK 프로파일을 나타낼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들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초기 급격한 약물 방출(Initial burst)을 꼽았다. 김 대표는 “현재 시판 중인 마이크로스피어의 경우 4~5일 안에 굉장히 높은 약물 방출을 나타낸다”며 “1개월짜리 약물을 주사했는데 결국 초반 며칠, 일주일 내에 50% 이상의 약물이 쏟아져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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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결국 PK를 잘 제어했을 때 초기 급격한 약물 방출 문제를 제어해서 부작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고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결과 유한양행, 종근당(185750) 등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IVL3021 비임상시험 결과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PK 프로파일 데이터를 확인했다. 김 대표는 “(IVL3021의)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확보했다”며 “미니피그 실험에선 더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내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VL3021의 내년 임상 1상 IND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사제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외 다른 성분도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젭파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에서도 1개월 이상 유지되는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티르제파타이드에서도 초기 연구임에도 안정적인 약효를 얻을 수 있던 이유는 마이크로스피어의 높은 품질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스피어의 품질이 약물 방출 양상에 영항을 미친다고 봤다. 그는 “마이크로스피어의 완성도 자체가 약물에 적용됐을 때 가장 중요한 약물의 방출 양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며 “방출 양상은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짚었다.
인벤티지랩은 고품질 마이크로스피어를 통해 안정적인 PK 프로파일을 얻으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생산체계도 구축했다. 이러한 대량 생산 시스템은 실험실뿐 아니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까지 내재화했다. 김 대표는 “여러 가지 대량 공정 시스템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개발 가능한 게 인벤티지랩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