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수 교직원공제회 CIO, 내년 1월 임기 끝…후임자는 누구

차기 CIO ''내부 대체투자 전문가'' 될지 주목
대체투자, 공제회 투자자산서 비중 ''약 45%''
상반기 대체투자 수익률 9.5%…주식 14.9%
최근 5년간 대체투자 ''3221억원 손실'' 발생
"부동산 경기침체로 ''손실 추가 확대&apo...
  • 등록 2024-12-05 오전 6:25:58

    수정 2024-12-05 오전 6:25:58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내년 1월 중순 박만수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자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교직원공제회 CIO 선임은 늘 내부승진으로 진행된 만큼 박 CIO의 후임자로 교직원공제회 내부 대체투자 전문가가 선임될지 주목된다. 대체투자 부문은 교직원공제회 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높고 올해 수익률도 우수한데다, 최근 수년간 투자 손실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기 CIO ‘내부 대체투자 전문가’ 될지 주목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만수 한국교직원공제회 CIO의 임기는 내년 1월 16일 끝난다. 다만 휴가사용 및 정리 기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올해 말까지가 임기로 전해졌다.

박만수 교직원공제회 CIO 이력 (자료=교직원공제회)
교직원공제회는 박 CIO의 임기만료 일자에 맞춰서 후임 임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CIO는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건설개발 전공)을 졸업한 후 지난 1992년부터 교직원공제회에서만 30여년을 근무한 정통 ‘교공맨’이다. 1965년생인 그는 교직원공제회에서 대체투자부 부동산투자팀장, 대체투자부 대체투자2팀장, 사업운영부장, 대체투자부장, 금융투자부장 등을 거쳤다.

교직원공제회 CIO 선임은 늘 내부승진으로 진행됐다. 차기 CIO도 박 CIO처럼 교직원공제회 내부 대체투자 전문가가 될지 주목된다. 대체투자 부문은 교직원공제회 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높고 올해 수익률도 양호하지만 최근 수년간 수천억원 투자 손실이 발생한 부문이다.

교직원공제회 임원 직책에는 이사장, 감사, 이사가 있으며 이사 선임 절차는 △운영위원회 동의 △교육부 장관 승인 △이사장 임명 순이다.

운영위원회는 △교직원공제회 임원 선출 △규약·규정의 제정 및 개폐 △사업운영 계획 및 집행 관련 사항과 대의원회에서 위임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능을 한다.

운영위원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구성원은 △정갑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장미란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 △이정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형선 한미회계법인 상무(공인회계사) △전정덕 서울대학교병원 원무부장 △양규현 광주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최종길 울산광역시교육청 행정국장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상반기에 ‘9.4%’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올해 목표치 4.5%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올해 교직원공제회 자산운용 목표를 보면 총 자산은 69조2000억원이다. 이 자산은 회원의 부담금 수입, 자산운용 수익 등에서 발생한다.

(자료=교직원공제회)
부문별 자산배분계획을 보면 △투자자산 부문 54조4000억원 △회원대여 부문 11조2217억원 △기타자산 부문 3조5783억원 순으로 돼 있다.

자산이 운용되는 부문은 크게 3가지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외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 부문 △국내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부문 △회원대여 부문 등이다.

최근 5년간 대체투자 ‘3221억원 손실’ 발생

올해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을 보면 대체투자 비중이 44.8%로 가장 많다. 이어 △기업금융 26.2% △주식 17.4% △채권 11.6% 순이다. 이처럼 대체투자 부문은 교직원공제회 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수익률도 좋았다.

올해 상반기 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중에서는 주식 부문 수익률(14.9%)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체투자 9.5% △채권 4.8% △단기자금 2.7%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체투자의 하위 부문인 △국내 실물(3.3%) △해외 실물(4.2%) △해외 금융(8.6%)은 모두 벤치마크(BM) 수익률(각각 2.5%, 2.9%, 4.8%)을 넘어섰다. 반면 대체투자 국내 금융(2.8%)은 BM 수익률(3.1%)보다 0.3%포인트(p) 낮았다.

교직원공제회 올해 상반기 수익 현황 (자료=교직원공제회)
다만 교직원공제회는 국내외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서 3221억원 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새로 선임될 CIO는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부문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갑)이 교직원공제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투자손실 결정한 상세내역’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투자손실을 본 대체투자는 작년 말 기준 총 15건, 손실 규모는 3221억원에 이른다.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15건 중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가 9건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입었다. 인프라 투자는 4건, 기업금융 투자는 2건이다. 투자손실을 입은 15건의 투자원금은 총 1조423억원 규모다.

작년까지 회수된 금액 5310억원과 장부액(평가액) 1892억원을 합치면 7202억원 가치를 갖고 있고, 원금 대비 3221억원 손실을 보고 있어 회수율은 69.1%다. 장부액 1892억원도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회수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예컨대 지난 2018년도 미국 호텔에 지분투자한 ‘사모부동산투자신탁39호(베스타스자산운용)’는 195억원 투자원금 중 작년까지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또 2018년 미국 호텔 포트폴리오로 투자한 ‘사모부동산투자신탁206호(이지스자산운용)’도 1122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146억원만 회수하고 작년도 평가에서 1049억원을 감액결정해 장부액이 33억원만 남은 상태다.

그 결과 교직원공제회는 작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대체투자 수익률(벤치마크수익률 대비) 점수가 5.5점으로, 만점 9.1점 대비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21년, 2022년 모두 7점 만점을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

교직원공제회 경영실적 평가결과 (자료=교직원공제회)
경영실적 평가결과는 연도말 기준으로 연 1회 정기 공시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작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재무 부문에서 △당기순이익(세전) 달성도(10점) △준비금적립률 개선도(10점) △금융투자 수익률(벤치마크수익률 대비)(5.6점) △노동생산성 개선도(5점)는 모두 만점을 받았다.

올해 투자자산 평가는 올해 연말 진행해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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