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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과 파이어니어 간 인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파이너니어의 인수 가액이 600억달러(약 81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로 거래가 성사되면 1999년 엑손과 모빌이 합병해 지금의 엑손모빌이 출범한 이래 최대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올해 성사된 M&A 중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거래에 대해 “파이어니어 인수를 통해 엑손모빌이 미국 셰일 산업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기업이 합병하게 되면 엑손모빌은 텍사스·뉴멕시코 등 두 지역에서만 하루에 셰일 12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알라스테어 심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파편화된 퍼밀안 분지 셰일산업을 통합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인수가액에 웃돈을 주더라도 긍정적인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