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비은행 강화를 외치던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차기 인수 대상으로 생명보험사를 낙점했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보험사와 저축은행 매물이 등장할 때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는데, 이번 생보사 패키지 인수로 후보군에서 멀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은행 측이 밝힌 비은행 인수합병(M&A) 투자 여력이 1조8000억원 수준인 만큼 추가 인수는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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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그동안 금융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곳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었고, 최근 수년간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사 인수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공개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며 실사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우리금융의 비은행 M&A를 위한 자금 집행은 지난해 이후 멈춰 있다. 2125억원에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우리벤처파트너스로 출범한 게 마지막이다. 지난달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우리종합금융이 포스증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한 푼’ 들이지 않고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합병 증권사는 올해 3분기 중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롯데손보 인수를 저울질하다가 생보사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같다”며 “합병 증권사 출범이 3분기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M&A보다는 증권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