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ND는 2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오는 25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특정 설립법에 의거한 공기업 채권의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은 물론 수요예측을 진행할 의무가 없다.
KIND는 공기업이지만 수요예측을 진행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일반 회사채처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KIND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여만이다. 당장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가 없으므로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발행에서는 NH투자증권을 단독으로 선임했다. 앞서 두 번의 공모채 발행에서 KIND는 KB증권을 단독 주관사 자리에, NH투자증권을 인수단에 올려왔었다.
“정부 산하 공기업…유동성 위험 극히 낮아”
KIND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발굴 및 개발,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돕고 있다.
그러나 영위사업의 정책적 중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신용평가 3사는 KIND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동선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장기 자금조달이 가능한 점, 유사시 법적·제도적 지원체계에 기반해 다양한 형태의 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공사의 실질적인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법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때는 납입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액의 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등 정부가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유사시에는 차입과 채권 등을 놓고 정부의 원리금 상환보증 지원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