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CJ 승계작업 본격화하나...올리브영 지분 재매입 '발판'

글랜우드PE 지분 11.3% 재매입한 CJ올리브영
IPO 시기 늦어지자 FI 투자금 회수 먼저 나서
자사주 소각 시 3대주주 장남 이선호 지분율↑
"IPO 대신 합병 가능성…합병시 CJ 주가 상향"
  • 등록 2024-04-02 오전 4:55:27

    수정 2024-04-02 오전 6:51: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CJ그룹 승계 재원인 CJ올리브영이 최근 2대주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던 지분을 다시 사들인 것을 두고 승계작업을 위한 발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CJ와 올리브영이 합병을 추진하고 나설 것이란 예측이 더해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글랜우드PE의 지분 절반을 매입할 예정이다. 글랜우드PE의 보유 지분을 CJ올리브영이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지분은 총 22.6%로, 이 중 11.3%를 CJ올리브영이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금융기관이 사들인다.

당초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개념으로 투자한 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국내 증시 환경이 열악해 한 차례 상장을 미루게 되면서부터 예상보다 회수 시기가 늦어지자 CJ그룹이 글랜우드PE 측 지분을 되사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CJ그룹의 승계를 위한 발판을 준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J올리브영이 글랜우드PE로부터 매입한 지분을 소각하고 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올라간다. 3대주주로 있던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의 지배력이 커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거란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CJ올리브영의 현재 지분 구조는 △CJ 51.1%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글랜우드PE) 22.6%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11% △이재환4.6% △이경후4.2% 순서다.

CJ올리브영은 CJ그룹 경영승계의 중요한 열쇠다. CJ 오너일가의 지분이 높은 상태라 재원으로 삼기에도 적절하고, 실적 우상향을 그리면서 그룹사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연간순이익이 전년 대비 66.9% 늘어난 347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을 상장시킨 뒤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경영리더의 지분을 처분하면 승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CJ ENM과 CGV 등 계열사의 부진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CJ그룹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FI에게 투자금을 돌려준 CJ올리브영의 다음 단계는 IPO가 아닌 CJ와의 합병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알짜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면 CJ의 주식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해석이다. 증권가에선 올리브영이 CJ그룹에 합병되면 CJ의 주가가 30%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CJ올리브영을 4조~5조원 가치로 합병할 경우 3세 이선호는 CJ㈜ 지분 약 18.3~22.9%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올리브영의 IPO를 포함한 그룹 승계 작업은 1~2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