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RR 13%’ 상장 확약 내건 티맥스그룹, 콜옵션 행사 임박

큰손 새마을금고 750억·KG그룹 600억베팅
티맥스그룹, 콜옵션 행사 공문 발송 임박
IRR 13% 이상 보장 조건에 FI 몰려
  • 등록 2024-07-19 오전 5:59:05

    수정 2024-07-19 오후 2:51:02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연지 기자] 티맥스그룹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 측에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오기 위한 실탄 마련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내 주요 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합류로 거액을 충당한 데 이어 KG그룹과 MG새마을금고 등 영향력 있는 큰손들이 잇따라 투자에 참여하면서 딜 클로징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지분투자자들에게 13% 이상의 내부수익률(IRR) 보장 조건을 확약한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 주도로 진행 중인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자금 모집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1조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펀딩 목표액인 1조1000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모집 자금 중 약 8000억원은 티맥스소프트 콜옵션 자금으로 활용하고, 잔여 자금은 티맥스그룹 측의 내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한 이번 펀딩은 인수금융 4500억원, 구조화 에쿼티(지분 투자) 6400억원으로 조달을 진행했다. 에쿼티 자금은 캑터스PE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2100억원을, 국민연금 등 34개 기관이 출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오퍼튜니티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3400억원, 10여개 기관이 LP로 참여하는 KDB산업은행 산하 블라인드 펀드 자금 400억원 등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특히 MG새마을금고가 인수금융 및 지분투자에 총 75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KG그룹도 600억원의 자금을 댔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산은캐피탈, 유암코 등이 투자자로 합류한 상황이다.

아직 시장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 까닭에 지분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지만, LP들에게 우호적인 조건을 여럿 제시한 덕에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PE 등 펀딩 주도 측은 이번 지분투자 약정 조건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보장해주는 구조를 제안했다. 티맥스그룹 측 계열 주식을 담보로 걸고 향후 3년 5개월 이내에 IRR 13% 이상으로 적격 상장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파악됐다.

한 LP 관계자는 “이정도면 투자자들의 리스크 하방은 막아둔 딜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주식 담보가 걸려있으니 상장에 실패해도 자금 회수에 걱정은 없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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