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은 오는 23일 코스피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5일 마감한 일반공모 청약 결과 경쟁률은 21대 1을 기록했다. 주당 공모가액은 3800원으로, 청약 증거금은 1762억592만원이 몰렸다.
강 사장은 "MVNO는 독자 사업시행이 어려운 만큼, 한국케이블텔레콤(KCT) MVNO에 합류해 진행할 것"이라며 "2011년 상반기에는 단순재판매를, 2011년 하반기 또는 2012년 상반기에는 완전 MVN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KCT의 MVNO 사업에는 현대HCN 이외에도 다수의 복합케이블사업자(MSO)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O별로 가입자 모집은 달리해도 단말기 소싱은 공동으로 실시된다.
강 사장은 "이번 코스피 상장 준비를 위해 국내외 IR을 다녀보니 MSO 사업에 대한 인식 차이가 컸다"면서, 아직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아쉬워 했다.
강 사장은 "내년에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한 인터넷전화 사업에 좀더 신경쓰고, 3개의 방송채널사용사업(PP)도 안정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우려와 달리, 이미 국내 MSO들의 경영시스템은 대기업 수준으로 올라가 있다"면서 "내년 실적은 충분히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며, 주가도 이를 반영해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이번 공모로 모인 자금은 일부 시설투자를 위해 쓰고 나머지는 유보자금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M&A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강 사장은 경쟁 플랫폼으로 등장한 IPTV 사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IPTV는 초기 설립 목적과 달리 통신사들의 미끼 상품으로 전락했다"면서 "이럴 경우 PP들의 콘텐츠 성장은 어려워 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상파들이 추진하겠다는 방송다채널서비스(MMS)는 방송국을 하나 더 허가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종합편성채널은 2개 이상 다수의 사업자가 나왔을 경우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분석결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1년여 전 티브로드와 함께 MSO들이 종편 사업성 검토를 한 적 있다"면서 "당시 종편이 1개 신설되면 모르지만 2개 이상 선정되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사업추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종편 사업자가 다수 등장할 경우 국내 한정된 제작인력 품귀 현상이 나타나 제작원가가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