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미국 연방법원이 저가항공사인 제트블루항공(JBLU)가 경쟁사인 스피릿항공(SAVE)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양사의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 기준 제트블루항공의 주가는 전일대비 6.73% 하락한 4.7850달러에,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전일대비 24.93% 하락한 5.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배런즈에서는 이번 결과가 제트블루항공에 전반적으로 나쁜 결과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헬래인 베커 TD코웬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이 제트블루항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인수합병이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스피릿항공의 사업은 부정적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스피릿항공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5개 분기 연속 손실을 전망하면서 초기 합의가 다소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제이미 베이커 JP모건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판결로 인해 제트블루가 총알을 피했다”면서 “이로써 제트블루항공은 비용이 많이 드는 합병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약 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제트블루의 주식이 판결 이후 높은 한 자릿수로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트블루항공의 자본 구조는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며, 글로벌 및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