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배우들이 들고 나오는 가방은 물론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하는 제품들이 잇따라 완판(매진) 행진을 기록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 불과 10초도 안 되는 노출이지만 이후 온라인상에 일명 ‘○○ 드라마 속 ○○가방’. ‘○○ 신발’이라는 이름으로 제품 정보가 버젓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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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 방송에서 선보인 루이까또즈 라임색 토트백 역시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졌다. 드라마 방영 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이보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골든듀 관계자는 “‘이보영 목걸이’ ‘너목들 목걸이’로 검색 순위에 오르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실제 가격은 42만원이지만 보답 차원에서 특별 기획가인 3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가 치솟고 있는 배우 이종석의 촬영소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난달 진행된 옥션 촬영소품 1차 경매서 이종석의 피어싱은 29회차에서 141만원에 낙찰됐다. 피어싱 가격은 보통 5000원~5만원 수준. 인기 연예인이 착용했다는 이유만으로 30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자선기부 경매라는 점과 연예인이 직접 착용했다는 가치 값이 더해져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텔 한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서 ‘이병헌’을 치면 ‘하얏트’가 자동검색어로 나올 정도로 화제에 올랐다”며 “연예인 결혼식 효과 덕을 본 이후 특급호텔들의 웨딩 예약상담은 대략 15~30%가량 증가하는 만큼 유치전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보 효과만큼 부담도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잠재의식을 자극해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모방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들도 적지 않다”며 “제품 협찬을 위해 웃돈을 주는 경우도 있어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연예인이 입어 오히려 이미지가 반감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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