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K-SURE)가 한국 철강기업
세아제강(306200)의 영국 해상풍력 구조물 공장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무보는 28일 영국 수출금융청(UKEF)과 손잡고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자회사를 통해 참여하는 영국 해상풍력 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1억3500만파운드(약 2140억원) 규모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8일 팀 리드 영국 수출금융청(UKEF) 사장과 서울에서 만나 영국 현지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계획을 확정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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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자국 내 전체 전기 생산의 약 40%를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발전 선도국이다. 영국은 현재 영국 북동부 티스워크스(Teesworks) 산업단지 내 36만㎡(약 11만평) 부지에 연 208개의 대형 모노파일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세아제강도 철강 공급사로서 여기에 참여 중이다.
이인호 사장은 이날 팀 리드 UKEF 사장과 서울에서 만나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은 물론 원자력발전(원전) 산업 공동 추진을 위한 금융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영국은 노후 원전을 대체할 새 원전 수기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고,
한국전력공사(015760)를 비롯한 한국 원전기업은 이곳 사업 참여를 모색 중이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원전을 건설한 원전 종주국이지만 기존 원전 노후화와 함께 오랜 기간 탈(脫)원전 기조를 유지하며 원전 자체 건설 역량은 상실한 상황이다.
무보와 UKEF는 양국을 대표하는 수출신용기관으로 2019년 업무협약을 계기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UKEF는 최근 주한영국대사관에 한국 특화 수출금융 전문가를 임명하며 양국 수출금융 부문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영국은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전과 방위산업(방산) 부문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영국과 더 긴밀히 협력해 한국 우수 기업에 더 많은 현지 수출·수주 기회가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