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해외토픽]전 세계 100만명 처방한 코센틱스의 저력

인구 1~2% 발생해 흔하지 않는 질병
동반질환으로 적응증 확대하며 공략
국내 최초의 인터루킨-17A 억제제
최근 고용량 출시로 환자 편의성 제고
  • 등록 2023-06-24 오전 6:00:00

    수정 2023-06-24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의 건선치료제 ‘코센틱스’가 전 세계 100만명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건선은 인구 1~2% 빈도로 나타나는 흔하지 않은 질병인 만큼 노바티스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코센틱스. (사진=한국노바티스)
건선은 피부에 작은 발진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건선은 발진된 부분에 하얀 각질이 쌓이면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건선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신체 피부 중에서 자극을 많이 받는 무릎이나 팔꿈치다. 건선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 학설에 따르면 피부 면역세포인 티(T)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그 결과로 면역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면역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상피의 과다 증식과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센틱스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약 40억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3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코센티스의 성분인 세쿠키누맙은 면역 신호전달 물질 중 보조 T세포가 주로 생산하는 인터류킨(IL)-17A를 억제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IL-17A는 피부의 각질 세포 등 여러 세포에서 발현되는 IL-17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센틱스는 국내에서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및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된다. 코센틱스는 일반적인 판상 건선은 물론 손발톱 , 두피 등 난치성 부위 건선에서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코센틱스는 대표적인 동반 질환 건선성 관절염에서도 우수한 데이터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특히 건선성 관절염이 진행되기 전인 전구기 단계의 건선 환자에서부터 관절 부위 염증 조절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건선성 관절염의 진행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코센틱스는 또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통증 및 강직, 피로감 등의 증상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코센틱스는 해당 연구에서 치료군의 약 80%에서 2년 동안 방사선학적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건선, 건선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의 포괄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센틱스는 국내 최초의 인터루킨-17A 억제제로 2015년 9월 광선요법 및 전신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 및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코센틱스는 2016년 2월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2021년 3월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치료에 추가로 승인받았다.

최근 코센틱스우노레디펜 300mg/2mL 출시로 고용량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기존 대비 주사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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