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제약바이오기업 다이이찌산쿄가 ADC시장을 앞서 가는 가운데 화이자 등 후속 주자들도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 (이미지=셀트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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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ADC 시장은 지난해 90억4000만달러(약 12조 원)에서 2032년 254억6000만달러(34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암 세포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유도미사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성이 적은 대신 효과가 좋고,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ADC는 글로벌 바이오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손꼽힌다. 다이이찌산쿄가 글로벌 ADC시장의 첫 문을 열었다. 다이이찌산쿄는 2000년 엔허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ACD의약품 승인을 받았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유전자 변형 HER2 기반 ADC다. 엔허투는 주로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ADC시장은 다이이찌산쿄를 비롯해 시젠과 로슈가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기업인 화이자의 경우 시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화이자가 시젠을 인수할 경우 글로벌 ADC기업으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영국 ADC 개발 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약 530억원을 투자했다.
종근당(185750)도 1650억원 규모를 투자해 네덜란드 ADC 전문기업 시나픽스의 플랫폼 도입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02826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가 국내 ADC 개발사 에임드바이오(AimedBio)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