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허니버터칩’은 스낵 역사를 새로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전국을 들썩이게 할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품귀 현상까지 빚어진다. 과자 하나를 사기 위해 마트 오픈 시간에 맞춰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다.
제과 업계를 평정하고 스낵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전 국민의 관심이 허니버터칩에 몰렸다.
생산하는 즉시 품절되는 사태가 지속되며 매출도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8월 출시 이후 100일을 채우기도 전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1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36억원에 이른다. 연말까지 허니버터칩 단품 매출만 200억원을 넘으리라는 전망이다. 통상 제과업계에서는 신제품 과자의 월 매출이 10억원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을 고려할 때 허니버터칩의 매출은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허니버터칩은 기존 짭짤한 감자칩에 달콤한 맛을 더하며 ‘단맛 열풍’까지 몰고 왔다.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단맛과 고소한 맛을 어우른 것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로 꼽힌다. 해태제과는 기존의 감자칩과는 전혀 다른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허니버터칩 개발단계부터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1년9개월의 연구기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된 ‘한국적인 맛’을 찾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