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얼 스튜어디스도 OK, 100년만에 복장규정 완화한 이 항공사

  • 등록 2023-06-12 오전 5:47:22

    수정 2023-06-12 오전 7:01:0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100년 만에 처음으로 승무원 복장 규정을 변경했다. 여성 승무원은 화장을 하지 않고 하이힐 대신 플랫슈즈를 신어도 되고, 남성 승무원은 머리를 길게 기를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콴타스 항공은 성명을 내고 남녀 승무원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고 더 가디언즈 등 외신은 전했다.

앞서 호주 항공서비스노조는 앨런 조이스 콴타스 CEO에 승무원 복장 규정을 완화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여성 승무원들은 화장과 하이힐 규정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고, 남성 승무원들은 컨실러와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을 바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승무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지난 1920년 콴타스 항공의 창립 이후 최초로 복장 규정이 완화되게 됐다. 콴타스 항공 관계자는 “이번 변화는 우리 유니폼을 입는 것을 더 편안하고 실용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 유니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직원 피드백과 진화하는 고객 기대에 따라 직원들이 입는 방식을 현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무원보다 큰 시계를 찰 수 없도록 하는 제약이 있던 이전과 달리 남녀 승무원 모두 다이아몬드 귀걸이나 손목시계 등 원하는 장신구를 제한 없이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승무원들의 복장 규정 완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항공(BA)은 남성 승무원이 화장을 할 수 있게 하고 조종사에는 매니큐어를 허용하는 등 규정을 완화했다.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2019년 승무원이 문신을 가려야 한다는 규칙을 없앤 바 있다. 일본항공(JAL)은 2020년 여성 승무원의 구두 굽 높이 규정을 철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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