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배런스지는 1일(현지 시각) 펩시코(PEP)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의견을 보도했다. 펩시코는 올해 들어 7%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이는 펀더멘털의 악화가 아닌, 심리가 반영된 가격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체중 감량 약물 붐이 불며 간식 및 펩시코 음료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 연말을 맞이하면서 심리가 변화하고 있는 조짐이다. 체중 감량 약에 대한 공포가 가라앉고, 펩시코가 지난 5년간 투자했던 사업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8년 펩시코에 라몬 라구아르타 최고경영자(CEO)가 새롭게 부임하며 600억달러의 투자가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또, 내년에는 이익 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금 상승 속도는 더뎌지고 매출 원가는 내년에 4.6% 증가해, 올해 증가율 5%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즈의 애널리스트인 카밀 가자라왈라는 펩시는 제프리즈가 커버하는 기업 가운데서 가장 내구성이 강한 기업이라며,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펩시는 소비자 수요에 맞게 건강한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패키지 크기를 줄이고, 무설탕 펩시와 게토레이를 출시한 것이 그 예다. 2020년에 락스타 에너지 베버리지, 2019년엔 단백질 쉐이크와 바를 제조하는 시토스포츠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