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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23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를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광화문 서울광장 일대에서 연다.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과 연계해 여는 국제 이벤트다.
지난달 조례를 개정해 마이스산업 범위를 국제 이벤트로 확장한 서울시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여는 첫 비즈니스 이벤트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80개국 미디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글로벌 브랜드 이벤트를 국내에서 여는 건 이번이 최초다.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는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 첫날인 26일 오후 8시부터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다.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폴드5’를 공개하는 행사에는 국내외 미디어와 테크 인플루언서 등 2000여 명이 참여한다.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신제품 발표는 실시간 이원 생중계를 통해 광화문 서울광장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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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드론 쇼로 시작하는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는 갤럭시 언팩 행사 전후로 특별 공연, 신제품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26일 갤럭시 언팩 첫 국내 개최의 축하 메시지를 담아 시청사를 배경으로 민트 라이트 점등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화문 서울광장에선 27일부터 30일까지 전자책 읽기와 셀피존·필사존·수면존·게임존 등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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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가 최적의 비즈니스 이벤트 장소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이벤트는 홍보 효과를 고려해 도시 이미지와 인지도 등 장소를 선정하는 기준이 일반 행사보다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글로벌 기업행사는 브랜드 콘셉트와 도시 이미지가 부합하지 않으면 수십억, 수백억을 줘도 유치하기 어렵다는 말이 정설로 통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최근 높아진 도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에 주목해 줄곧 해외에서 열던 언팩 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은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이벤트 장소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 회사들이 경쟁하듯 서울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열면서다.
윤은주 한국비즈니스이벤트컨벤션학회장은 “다수의 글로벌 기업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그만큼 서울이 검증된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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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업계에선 서울 이노테크 페스타가 새로운 융복합 비즈니스 이벤트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 홍보 성격이 짙은 신제품 공개 행사에 이어 100여건이 넘는 B2B 기업회의가 후속 행사로 진행되기 때문. 서울시가 대기업 행사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삼성 갤럭시 언팩 지원에 나서게 된 결정적 이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에 이어 27일부터 서울과 수원 일대에서 1000여 명 해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바이어와 크고 작은 기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지자체의 마이스 정책과 지원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에선 국제 이벤트로 마이스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가 민간 기업이 제품과 브랜드 홍보를 위해 여는 이벤트에 공공 부문 지원이 더해지면서 행사 규모와 파급 효과를 배가시킨 민관 협력의 실증사례로 볼 수 있어서다. 이전까지 민간 기업이 여는 행사는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을 우려해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성호 과장은 “B2B와 B2C 요소를 동시에 갖춘 비즈니스 이벤트는 기업활동을 지원해 관련 산업을 키우는 효과 외에 기업회의, 포상관광, 전시·박람회 등 민간 주도의 마이스 시장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융복합 비즈니스 이벤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