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처럼 화장품주가 방긋 웃었다.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이 1분기 깜짝실적을 낸 가운데, 수출에 대한 기대가 확대하고 있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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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만3600원(8.72%) 오른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5월 3일(종가 기준, 17만2500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종가다.
아모레G(002790) 역시 1300원(4.02%) 올라 3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한 911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5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웃돈 316억원이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에 미국에서 출시한 신제품 라네즈의 매출이 많이 증가해 미국 매출이 매우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를 제거해도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본업이 다시 증익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스알엑스의 실적도 애초 예상 대비 더욱 탁월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깜짝실적에 증권가는 일제히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가를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였다. 또한 NH투자증권은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6만원에서 22만원으로 각각 올려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의 깜짝 실적에 다른 화장품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날
LG생활건강(051900)은 5.93% 올라 42만원을 가리켰고
삐아(451250)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토니모리(214420)(12.86%),
마녀공장(439090)(18.71%),
뷰티스킨(406820)(10.32%) 등도 올랐다.
에이피알(278470) 역시 1만4000원(5.19%) 올라 28만4000원에 마감했다.
1분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치인 2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이 3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덕분에 매우 높았던 중국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