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본격적으로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 외부 여건과 상관없이 기업의 이익 체력이 좋으면 상승 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모니터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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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크래프톤(259960)을 제시했다. 비수기인 4분기에도 트래픽이 양호한데다 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작 ‘인조이’ 역시 스팀 위시리스트 5위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내년에도 자체 개발 신작이 5개가 대기 중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KT(030200)도 추천했다. 내년 1분기 부동산 분양 관련 대규모 일회성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밸류업 참여에 따른 주가 재평가도 주목해야 한다고 유안타증권은 전했다.
아울러 4분기 광고와 커머스 성수기를 맞은 네이버(NAVER(035420))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비용효율화로 호실적이 전망되는데다 최근 블로그, 홈피드, 클립 사용가 증가가 향후 점유율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증권은 주간추천주로 농심(004370)을 제시했다. 신공장 설립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럽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추천 근거다. 게다가 북미 생산 능력을 앞세워 남미로 시장 확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마리서치(214450)도 추천 종목으로 제안했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892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349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핵심 제품인 리쥬란을 중심으로 의료기기부문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내년에 고객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량 확대로 소켓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ISC(095340)도 추전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기존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 대비 판가가 높은 유리기판용 테스트 소켓 개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