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2년간 기술주 주도로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울프리서치와 UBS는 기존에 상승을 이끈 메가캡 기술주가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이라 불리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의 성장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강세장을 이끌어왔다.
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세니엑 울프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술 기업들이 계속해서 기술에 자금을 투입하는 한 집중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니엑 전략가는 “M7을 포함한 기술 및 통신 서비스가 올해도 계속해서 시장 성과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AI에 대한 지출 증가와 견고한 펀더멘털이 올해도 초과 성과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M7 중에서도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와 같이 더 순환적인 특성을 가진 주식들이 금리 정책이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1985년 이후 S&P 500 종목 중 30% 미만이 전체 지수를 능가한 해가 단 세 번 있었으며 2023년과 2024년이 그 중 두 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투자 책임자는 “그럼에도 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계속해서 시장 성과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기업의 이익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프코위츠 책임자는 “관세, 의회의 재정 논쟁, 인플레이션 추이, 연준의 정책, 경제 성장 전망 등으로 올해 시장이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견고한 경제 및 기업 이익 성장으로 인해 강세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