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인수합병(M&A) 열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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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최대 12억달러(약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혁신적인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연구하는 후보 물질 ‘GC012F’은 혈액암과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그라셀 바이오테크롤로지는 환자에게서 면역 티(T)세포를 추출해 암을 공격하도록 재설계하고 몸에 주입하는 방식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도 미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 이모뉴젠에 이어 신경계질환 전문 기업 세레벨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도 항암제 전문기업 씨젠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씨젠을 총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힌다.
일본 제약사들도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일본 쿄와기린은 조혈모세포 유전자치료(HSC-GT)의 개발·판매를 담당하는 영국의 오차드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오츠카제약도 캐나다 신약 개발사 마인드셋파마를 59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