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사업부의 직원 9%를 해고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 한 이후 중복 사업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CNBC는 MS가 게임사업부 직원 2만2000명 중 9%에 해당하는 1900명을 줄인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마감한 지 3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에 결정됐다. 중복 사업 영역을 줄이고 효율화를 위한 차원이다.
마이크 이바라 전 블리자드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MS와 블리자드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필 스펜서 MS 게임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퇴직자를 포함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와 ‘디아블로’를 포함한 여러 대규모 게임 프랜차이즈의 퍼블리셔이자 개발사다. 모바일 게임 자회사인 킹은 ‘캔디 크러시 사가’의 개발사다.
이번 감원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던 일이라 MS 주가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가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MS는 690억달러에 블리자드를 인수해 게임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