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성장 가능성에도 과대평가 우려 ‘매도’-벤치마크

  • 등록 2025-01-04 오전 3:08:12

    수정 2025-01-04 오전 3:08:12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벤치마크는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NFLX)에 대해 현재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매튜 해리건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목표가는 555달러에서 72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넷플릭스 주가는 0.03% 상승한 887.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89% 상승하며 강력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 500은 26% 상승했다.

해리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경쟁사들보다 뛰어난 실행력을 보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은 유료 계정 공유 규제 효과가 감소하면서 가격 책정과 광고 기반 VOD 같은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점점 더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최근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같은 창의적인 콘텐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마이크 타이슨-제이크 폴 복싱 경기, NFL 크리스마스 데이 플레이오프, WWE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현명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빠르고 획기적인 접근 방식, 미디어 회사라기보다는 실리콘밸리식 혁신적 사고방식이 ‘기묘한 이야기’, ‘오징어 게임’ 등과 같은 다양한 히트작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해리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넷플릭스의 목표는 여전히 야심차고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2033년까지 회원수를 4억9000만명으로 확대하고 37%의 운영 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해리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틱톡, AR, 유튜브 단편 영상 등으로 소비자 활동이 분산되는 현상이 넷플릭스의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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