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사모펀드로 최대주주가 바뀐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이 결국 강등됐다. GS건설(006360)은 인천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이슈로 대규모 분기 손실을 기록하며 등급 강등 우려가 커졌다.
한신평 ‘SK쉴더스’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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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SK쉴더스의 최대주주가 SK스퀘어에서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로 변경됐다. SK쉴더스에 대한 EQT파트너스의 실질적인 지분율은 68.0%로, 실질적인 경영권 변경이 수반된다.
김정훈 한신평 연구원은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SK쉴더스는 1조98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을 인수금융 차입금과 기발행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페이퍼컴퍼니로서 제한적인 현금창출력과 배당 등을 바탕으로 인수금융 원리금을 상환하는 의존적인 현금흐름 구조가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재무부담 변동은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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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지난 26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 관련 비용 5524억원(매출 차감 735억원, 손실충당금 4789억원)을 반영한 결과 4139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일시에 인식한 비용 5524억원은 GS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554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공사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해외사업장의 연말 예정원가 조정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GS건설의 올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 내지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저조한 영업실적을 전망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사고 현장의 재시공 관련 비용은 5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지출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한 직접적인 자금소요는 연평균 1000억원 내외로 동사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협상 과정에 따라 발주처인 LH 등과 비용을 배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