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김범준 기자] 국회는 오늘(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에 두 번째로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취재진에게 욕설을 뱉은 논란 등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 후보자가 가수 김윤아 씨를 향해 발언에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 하나하나 문제 삼는 건 그 자체가 일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예정된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 역시 여야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문제 삼으며 청문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청문회 개최부터 파행 위기를 겪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에서 여가위 여야 간사에게 청문회가 정상 개최되도록 협의하도록 조치하면서 일단락됐다.
민주당은 김행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운영하던 ‘소셜뉴스’ 지분을 매각했다가 2019년 재인수해 ‘주식 파킹’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유 후보자가 이미 같은 부 장관을 역임한 연륜이 있는 인사임을, 김 후보자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직을 수행하는 등 관련 부문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적격자임을 강조하며 야당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 지난달 13일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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