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 측에 조기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하거나 미국과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맷 머레이 미국 국무부 무역정책협상 부차관보와 왕 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이 고위급 경제회담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 퀄컴과 재계 단체들 참석했고, 대만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와 미디어텍 등의 고위 간부 등 100여명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 양 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반도체를 주제로 공급망을 새롭게 재구축하는 등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가한 미국 기업과 산업계 단체들은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조기에 TPP에 복귀하거나 미국과 대만 간 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만도 TPP에 가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일제히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생산라인을 멈추거나 감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독일,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대만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대만은 이날 향후 반도체 부족 등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시급하게 재정비하는 한편 반도체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이나 인재 육성, 지적 재산권 보호에서도 협력해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