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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월2일~4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0.02%(0.59포인트) 하락한 2500.94에 마감하면서 2500선을 지켰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293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0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0.26%(2.23포인트) 상승한 845.06에 마쳤다. 코스닥에서 개인들은 300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7억원, 132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FOMC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미국 지역은행들에 대한 위기감 속에 ‘눈치 보기’ 장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성명서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그 대신 ‘누적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칠 여파를 점검하겠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경계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가 지난 4일(현지시간) 50.62% 폭락한 후 이튿날 81.70% 상승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팩웨스트 뱅코프는 그간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받아 왔다.
또한, 미 노동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노동시장 지표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3천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3.6%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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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와 지역 은행권 리스크 등 대외적인 요소와 더불어 기업 간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지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 중 약 76%가 실적 발표를 했고,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37%에 달했다.
다만,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내달 1일 미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현지시간) 상 하원의장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대화를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CPI 지수 발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4월 미국 CPI 지수와 관련 헤드라인 CPI는 직전 달 대비 0.4% 늘어나고, 근원 CPI는 전월 보다 0.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헤드라인 CPI는 지난달 대비 가속, 근원 CPI는 4월 대비 감속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아울러 9일 발표되는 중국의 4월 무역지표도 관건이다. 리오프닝 효과로 3월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미국 지역 은행권 리스크 등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지수는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별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