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041510)은 전 거래일보다 3만4700원(23.48%) 내린 1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이 11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4일(종가 기준, 11만6800원)이후 한 달 만이다.
이제까지 에스엠의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던 카카오와 하이브는 주말 사이 ‘타협’을 선언했다. 쩐의 전쟁이 일단락되자 하이브의 2차 공개매수를 기대하고 에스엠 주식을 놓지 않던 주주들은 ‘던지기’에 나섰다. 매물출회로 이날 거래량은 534만주에 이르렀다. 전 거래일(360만주)의 1.48배 수준이다.
물론, 카카오가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진행하기로 한 에스엠의 공개매수는 여전히 진행된다. 하지만 카카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는 에스엠 지분 100%가 아니라 35%(833만3641주)만 대상으로 한다.
에스엠의 경영권을 거머쥐게 된 카카오(035720)는 이날 4.65% 급등하며 6만800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만에 상승세였다.
카카오와 에스엠을 합하면 연간 음반 판매량이 2500만장 이상, 공연 모객수는 250만명에 달하는 만큼, 업계 1위인 하이브에 버금갈 수 있다는 평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에스앰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선택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엔터테인먼트와의 결합은 카카오 본업에도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입된 글로벌 사용자는 콘텐츠 사업은 물론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톡비즈 사업과도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카카오의 이번 인수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에스엠의 경영권을 포기한 하이브(352820) 역시 3.21% 강세로 장을 마쳤다. 현재 하이브가 이미 취득하기로 한 에스엠 지분 15.78%를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만일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주당 3만원의 차익을 얻게 되는 만큼,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합리적인 결정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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