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카카오·이랜드·태영 등 은행 평가 받는다

2023년 주채무계열(38개) 선정 결과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등 7곳 신규 편입
동국제강 계열 제외
  • 등록 2023-05-17 오전 6:00:00

    수정 2023-05-17 오후 7:22:08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카카오, 이랜드, 태영 등 부채가 많아 은행 재무구조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군 38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평가결과 미흡한 계열은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총차입금이 2조 717억원(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대출+보증 등)잔액이 1조 2094억원(전전년말 전체 은행 기업 신용공여잔액 0.075%)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2023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대기업 집단 등이 부실해 휘청이면 경제 전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주채무계열은 절대적인 빚이 많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당장 부실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미흡한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 주채무계열에는 전년도 주채무계열(32개)에 이랜드, 카카오(035720), 태영, 현대백화점(069960), 한온시스템(018880), DN, 엘엑스 계열 등 7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엘엑스는 LG 계열에서 친족분리돼 독립된 기업집단을 형성했고 카카오, 현대백화점, DN은 인수합병(M&A)등 투자확대를 위한 차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국제강(001230) 계열은 영업흑자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총차입금 선정기준에 미달해 제외됐다.

총차입금 기준으로 빚이 많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 SK, 롯데, 삼성, LG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대기업이다. 전년 대비 삼성(3위→4위)과 롯데(4위→3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2개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은 6개 은행으로 우리은행(11개)이 제일 많고 산업은행(10개), 하나은행(8개), 신한은행(6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순이다.

4월말 현재 3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6440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32개, 5552사) 대비 888개(16%)가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832사), SK(746사), 삼성(646사), LG(425사), 현대자동차(423사), CJ(422사), 롯데(295사)순이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277조1000억원) 대비 45조5000억원(16.4%) 늘어났다.

은행 신용공여액에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시장성차입까지 합한 총차입금의 경우 609조7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546조3000억원) 대비 63조4000억원(11.6%)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이때 금감원은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