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 9~15일) 1위는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상장지수[주식]’가 7.9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5.93%),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주식]’(5.93%), ‘KB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상장지수(주식)’(5.04%)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 ETF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한미반도체(042700), 한솔케미칼(014680), HPSP(403870), 리노공업(058470), LX세미콘(108320), 동진쎄미켐(005290) 등을 담고 있다. 최근 고성능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조립과 검사 등 반도체 후공정 관련 종목(하나마이크론(067310))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의 제조공정 단계는 세분화돼 있고 공정별로 다양한 소부장 기업이 포진해 있어 개별주 접근이 쉽지 않다”며 “대형주 중심의 반등으로 반도체 전반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량한 소부장 기업은 실적 회복과 함께 주가 탄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쏘아올린 AI 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반도체와 순환매 혹은 반도체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이후 53% 급등했지만, 내년 반도체 시장의 상승사이클과 AI 서버용 메모리인 HBM, 고부가 신제품 DDR5 성장성을 고려하면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2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단기간의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09% 하락, 코스닥 지수는 0.22%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레버리지 ‘쑥’…브라질 증시 웃음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와 나스닥까지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케이225는 미국 물가 둔화와 엔·달러 환율의 둔화에 힘입어 또다시 33년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유로스톡 50지수는 UBS가 크레딧스위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은행권 불안 해소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역레포 금리를 인하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해석이 매파적으로 이뤄지면서 급등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년물과 10년물 선물을 대량으로 순매도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국채 금리의 상승 폭은 더욱 커졌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58억원 감소한 20조7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41억원 증가한 19조877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조959억원 감소한 149조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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