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진(사진·55) 신임 BC카드 사장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소회를 밝혀달라고 하자 멋쩍게 웃기만 했다.
BC카드는 전날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채 사장은 구체적인 해외 진출의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사업은 이른 시일 내에 론칭할 예정인데 관건은 최대한 빨리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사업 확장을 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다른 여러 국가와도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사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KT에 입사했다. 기업통신사업본부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KT텔레캅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5년부터 BC카드 영업총괄부문장(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카드사업을 맡은지 2년밖에 안 됐지만 빠른 학습력으로 카드사업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너무 현실을 알아서 탈이다. 잘 몰라야 하는데...”라면서 껄껄 웃었다. 그는 후배들에게는 신망이 두텁고 친근한 선배로 통한다. BC카드의 한 직원은 “부사장님 시절에도 후배들에게 살갑고 가깝게 격의없이 대하셨다”며 “업무도 합리적인 부분을 찾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