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도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기업금융으로 은행 부문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나, 영업범위와 자금조달 수단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 보험사의 경우 소요자본 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출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 조달이 가능한 5대 은행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신평은 사업다각화 수준별로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매우 우수’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우수’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양호’ 등의 순으로 평가했다. 은행 부문 순이익 의존도도 신한금융지주(63.8%)와 KB금융지주(64.2%)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서 2022년 이후 고정이하여신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2023년 1분기 중 증가한 고정이하여신의 약 90%는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 여신에 해당하며,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부실 확대가 건전성 저하의 주된 원인이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전북은행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및 중저신용자 가계대출에서 부실 채권이 증가했다.
김경근 한신평 연구원은 “지방은행 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대비 자본비율이 열위하고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따른 투자여력도 현저히 낮아 성장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대 금융지주 내에서도 사업다각화 수준이 상이한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PF 부실 확대 등에 따른 재무건전성 저하 우려 및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 조달비용 증가로 대규모 레버리지를 활용한 대형 금융사 인수부담도 과거 대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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