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대출갈아타기, 반쪽짜리 서비스로 출시하나

금융위, 제2금융권 대환대출플랫폼 간담회
대형저축은행, 지방은행은 참여 적극적
대형은행은 난색…10월 서비스 출시 난항
  • 등록 2021-07-13 오전 6:00:00

    수정 2021-07-13 오전 6:00:00

금융당국의 비대면 방식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방안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는 10월 예정된 비대면 방식의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가 반쪽자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권이 빅테크 플랫폼(앱)에 다양한 대출 상품을 담아 소비자가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려는 금융당국의 계획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반면 대형 저축은행과 지방은행 등은 오히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10월 일부 금융권만 참여하는 반쪽자리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범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일부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구축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6일 은행권 간담회에 이은 금융업계와 당국의 소통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빅테크 기업의 대출비교 시스템에 연계했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와 운영시간 등 서비스 구축과 관련한 쟁점 사항이 논의됐다.

현재 개인대출이 많은 대형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서비스 구상에 전향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망과 고객 접점 자체가 시중은행보다 떨어져 새로운 플랫폼이 구축되면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업권간 고객군이 달라 고객 이탈 우려는 없다”고 했다. 이 저축은행은 개인대출 비중이 65% 정도다.

이는 당국의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에 수도권 중심의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이 더 능동적인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과 대형저축은행 등 개인대출 비중이 많으나 고객 접근성이 떨어지는 금융회사들은 대환대출 플랫폼을 새로운 고객 창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캐피탈사는 카드론의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기존 고객 이탈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5대 시중은행이다. 이들은 현재 대출 비교시스템을 만들지 않기로 합의했고, 빅테크가 운영하는 대출상품 비교 앱에 ‘입점’하는 것도 꺼리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이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대형 은행들이 참여 여부가 핵심인데,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더라도 어떻게든 설득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