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6일~20일)에는 ABL생명이 후순위채(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ABL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후순위채 총 2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5.4%~6.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ABL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 114.3%, 경과조치 후 160.6%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권고치의 1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과조치 전 200%, 경과조치 후 216.8% 등 생보사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하위권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려면 약 5000억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BL생명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대주주 변경이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 시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인정이 가능해 워치리스트 상향 검토에 등록했다”면서도 “K-ICS 경과조치의 점진적 정상화,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